정치 통일·외교·안보

드라마 '수리남'과 달리 우호협력 강화…박진장관-수리남 외교장관 회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 요청

에너지·자원·농수산 협력 논의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이 알버트 람찬드 람딘 수리남 외교장관과 16일(현지시간)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사진제공=외교부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이 알버트 람찬드 람딘 수리남 외교장관과 16일(현지시간)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사진제공=외교부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이 알버트 람찬드 람딘 수리남 외교장관과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양국은 개발·에너지·자원·농수산 협력을 비롯해 한국전 수리남 참전 용사에 대한 보훈과 지역 및 한반도 정세 등 현안에 대하여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2016년 서울에서 개최된 회담 이후 6년 만에 열린 외교장관 회담으로 양국은 1975년 수교 이래 지속되어 온 우호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자는데 뜻을 함께했다.



외교부는 17일 박 장관이 전날 양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국전에 참전한 수리남 군인의 희생에 고마움을 전하며, 이에 보답하기 위해 우리 정부에서도 수리남 참전용사 및 유족들에 대한 지원사업 확대를 검토를 언급했다고 밝혔다. 한국전 당시 수리남 군인 115명은 네덜란드 국적으로 참전한 바 있다.

관련기사



람딘 장관도 우리 정부가 다양한 개발 협력 사업을 통해 수리남의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해 왔음을 평가하고, 기술?교육?과학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가기를 희망했다. 에너지?자원?농수산?관광 등 분야에서 한국의 투자도 요청했다. 특히 람딘 장관은 수리남이 중남미의 공급망 허브로서 잠재성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이점을 잘 활용하여 현재 수리남이 개발 중인 오일?가스 등 에너지 분야에 한국 기업이 투자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람딘 장관은 또 수리남이 그간 역사적?전통적 유대 관계에 기반하여 대아시아 외교 관계에 집중해왔으나, 최근에는 실질 협력에 기반한 외교에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한국과의 외교 관계 증진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우리 정부의 글로벌 중추국가 역할과 ‘담대한 구상’ 등 대북 정책을 설명하며 북한의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를 위해 카리콤(카리브국가공동체) 의장국인 수리남의 지속적인 관심과 역할을 요청했다. 박 장관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2024-25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수리남 측의 지지 역시 요청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수리남 측의 항의에 드라마 '수리남'의 영문 제목명을 '나르코스 세인츠(Narcos-Saints·마약상-성자)'로 정하는 등 드라마 수리남이 양국간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다만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이 최근 부산엑스포 유치 사절단인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을 만나 "양국관계의 근간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전화위복'을 강조해 지속적인 우호 관계 약속했다.

송종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