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010140)이 2년 연속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액화석유가스(LNG) 운반선 5척을 1조 4568억 원에 수주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적 수주액은 92억 달러로 늘어 목표치인 88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에도 삼성중공업은 목표치 91억 달러의 134%인 122억 달러를 수주한 바 있다.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인 LNG 운반선 수주가 올해 삼성중공업의 호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중공업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LNG 연료추진 시스템, 재액화 시스템, 에너지 저감장치(ESD) 등 고효율 친환경 기술을 앞세워 올해에만 LNG 운반선 35척을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22척을 넘어선 한 해 최다 수주 기록이자 올해 삼성중공업 수주 선박(45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LNG 운반선 시장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영국 조선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는 2030년 LNG 물동량 전망을 5억 8000억 톤에서 6억 3000억 톤으로 상향 조정했다. 에너지 기업 쉘도 2040년 LNG 물동량을 7억 톤 수준으로 전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연이은 대규모 수주는 2023년 이후 매출액 증가로 이어져 고정비 감소 효과로 나타나며 선가 인상 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에 더해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