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윤혜림기자]지난밤 뉴욕증시는 중국의 코로나 정책 완화 소식에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연설을 경계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7p(+0.01%) 오른 3만3,852.53p, 나스닥 지수는 65.72p(-0.59%) 내린 1만983.78p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6.31p(-0.16%) 내린 3,957.63p로 장을 마쳤다.
중국 정부는 전일 코로나 봉쇄를 완화하고 노년층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필요 지역에 빠른 통제와 해제 조치가 필요하며 대중의 불편을 최소화할 것을 강조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기대를 높이는 조치들이 나오고 있다는 점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높여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급등을 불러왔다.
반면, 미국 11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102.2에서 100.2로 둔화돼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기대지수도 77.9에서 75.4로 위축됐다.
소득 감소로 인해 향후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짐과 동시에 인플레이션 우려도 부각되자 달러 강세, 금리 상승에 따른 주식시장 상승 모멘텀도 약화됐다.
또한, 나스닥은 최근 중국의 코로나 봉쇄 여파에 따른 애플 폭스콘 공장 생산 차질 이슈에 약세가 이어졌고, 파월 의장 연설을 앞두고 증시엔 관망심리가 유입됐다.
이에 영향을 받아 오늘 국내증시도 제한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국내 증시는 제임스 블라드 총재의 매파 발언 및 미국 증시 급락 충격에도 중화권 증시 급등에 상승 마감했다”며 “그러나 장저우 공장 사태발 애플 출하량 감소 악재 지속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내일 새벽 3시 30분에 예정된 파월의장 연설을 앞둔 관망심리가 유입되며 대형주들의 주가 움직임을 제한할 것”이라며 “또한 11월 마지막 거래일인 만큼 MSCI 리밸런싱이 예정되어 있어 외국인들의 수급 노이즈가 발생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하락 요인은 최근 많은 부분 알려져 있어 한국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며 “오늘 국내증시는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가능성에 중국 증시 변화에 따라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grace_r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