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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초음파 기술 강자 '센서텍', 자율주행 붐 타고 IPO 추진

상장 주관사로 소부장 강자 KB증권 선정

30%대 성장 발판 내년 중 코스닥 입성

상장 후 기업가치 1500억~2000억 거론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기업 '센서텍'이 기업공개(IPO) 추진을 본격화한다. 센서텍은 20년 업력의 국내 유일 초음파 센서 생산 기업으로 차량용 후방 센서가 대표 제품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센서텍은 상장 주관사로 KB증권을 선정하고, 내년 중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세웠다. 기술특례 상장을 고려하고 있으나 상장 방식을 확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센서텍은 국내 2~3곳의 대형 증권사를 후보에 올렸다 소부장 기업 IPO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KB증권을 최종 주관사로 선정했다. KB증권은 소부장기업 상장만 담당하는 별도 부서를 두고, 해당 영역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KB증권은 올 해 성일하이텍(365340)과 더블유씨피, 지투파워 등의 소부장 기업을 성공적으로 상장시킨 바 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센서텍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1500억 원~2000억 원 수준이다. 최근 이뤄진 구주 거래에서도 센서텍의 기업가치는 1000억 원 이상으로 평가돼 지분 매매가 체결됐다. 실제로 비상장사 정보 플랫폼인 제이스톡 비상장에 따르면, 센서텍의 최근 장외 시가총액은 1000억 원~1500억 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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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IoT, 자율주행 등의 기술이 적용된 기계, 자동차들의 생산이 증가하면서 센서텍의 초음파 센서 기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적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상장 전망은 밝은 편이다. 지난해 센서텍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44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센서텍은 2001년 초음파 센서의 국산화를 목표로 설립됐다. 창업자인 엄종학 대표가 지분 6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000년대 초까지 초음파센서 시장은 무라타 등 일본산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는데, 센서텍이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시장 판도를 바꿨다. 현재 국내 대형 완성차 업체들 대부분이 센서텍의 초음파 센서를 사용하고 있다.

또 자동차 후방 센서를 넘어 사물인터넷(IoT), 드론, 자율주행차 센서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향후 큰 폭의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 또 제품의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센서텍은 약 20년간 초음파 센서 분야 한 우물만 파온 소부장 기업으로 해외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높은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자율주행차 등이 각광을 받고 있어 초음파 센서의 수요 증가와 함께 향후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센서텍은 2016년 국내 벤처캐피털로부터 기술성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주요 투자자로는 나우IB(293580)투자,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포스코기술투자, 신한벤처투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이 포진해 있다.


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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