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새 식구 왔어요"…집 뒷마당에 겨울잠 자러 온 '흑곰'

美 가정집 데크 아래에서 겨울잠 자는 흑곰

지역당국 “겨울잠에서 깨면 알아서 떠날 것”

집주인 “‘Marty’(마티)라 부르며 냅두기로”

미국의 한 가정집 데크 아래에서 겨울잠을 자고 있는 흑곰. 인스타그램 캡처미국의 한 가정집 데크 아래에서 겨울잠을 자고 있는 흑곰.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 한 가정집 뒷마당에 흑곰이 들어와 겨울잠에 빠진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은 가운데, 집주인이 이 곰에게 겨울잠 자리를 내어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폭스2 뉴스에 따르면 지난 1일 미국 코네티컷주 플레인빌에 사는 빈센트 다슈케비치는 여자친구와 자기 집 뒷마당을 거닐던 중 겁에 질린 반려견을 발견했다.

반려견의 시선이 향한 수영장 데크(인공 구조물) 아래. 그 곳엔 몸집이 큰 흑곰 한 마리가 웅크리고 있었다.



코네티컷주에는 최근 몇 년간 흑곰 개체 수가 늘었다. 전에도 집 근처에 흑곰이 나타난 적이 있었지만, 이번에 나타난 곰은 숲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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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반려견을 데려다 놓은 뒤 다시 나왔을 때도 곰은 데크 아래 머물러 있었다. 빈센트는 곰이 겨울잠을 자기 위해 이곳을 택했다고 생각했다.

흑곰은 곰 가운데 완전히 동면을 취하는 종류는 아니지만, 겨울철에는 체온과 심박 수가 떨어지며 활동을 멈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빈센트의 신고를 받은 코네티컷 환경보호국은 1월 말쯤 겨울잠에서 깬 곰이 알아서 떠날 거라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데크 아래 살게 해도 된다고 말했다. 다만 곰에게 가까이 다가가거나 먹이를 주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코네티컷주 환경보호국은 빈센트에게 곰이 문제를 일으킬 경우 호루라기와 플래시를 번쩍여 쫒아낼 수 있다고 조언했으며 그래도 떠나지 않을 경우 자신들이 출동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곰이 새끼를 낳기 위해 굴을 찾은 암컷이 아니냐는 예측도 있었지만, 코네티컷 환경보호국에 따르면 이 곰은 다 큰 수컷 흑곰으로 확인됐다.

빈센트와 가족들은 곰이 겨울잠을 자고 나갈 때까지 그대로 두기로 했다. 이들은 곰에게 ‘Marty’(마티)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개설해 곰의 모습을 담은 영상과 사진 등을 올리고 있다. 영상들은 조회수 1400만회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황민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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