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기획 총괄 프로듀서 정형진, 책임 프로듀서 임홍재, 연출 김선형, 이예지, 스토리 총괄 프로듀서 차우진 / 사진=티빙 제공“K팝을 만드는 사람, 수용하는 팬들, 그리고 아티스트들은 시대에 맞게 변하고 있어요. ‘케이팝 제너레이션’은 이것을 총칭하는 제목입니다.“
지난달 31일 티빙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케이팝 제너레이션’ 제작진 인터뷰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정형진 기획총괄 프로듀서 겸 패치웍스 대표와 스토리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차우진 대중음악 평론가, 임홍재 책임프로듀서, 김선영, 이예지 PD가 참석해 K팝의 현주소와 다큐멘터리에 대해 이야기했다.
‘케이팝 제너레이션’은 K팝을 다루는 기존의 다큐멘터리와 결을 달리한다. 가수들의 화려한 모습과 무대 뒷이야기에만 집중했던 것과 다르게, 세대별 K팝 아티스트와 제작자, 크리에이터, 팬덤 등 다양한 관점을 녹여냈다. 나아가 문화 현상, 파생적 경제적 효과를 내는 산업적 영향력을 다룬다.
회차마다 K팝 아티스트들이 등장하는 것도 재미 포인트다. 그룹 H.O.T. 강타, 슈퍼주니어 이특, 샤이니 민호, 2PM, 하이라이트, EXO 수호, 마마무 화사, NCT 도영, 스트레이 키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아이브, 르세라핌 등이 출연해 K팝의 현실을 낱낱이 파헤친다.
임홍재 책임프로듀서는 출연자 섭외 기준에 대해 “될 수 있는 한 많은 아티스트들과 다함께 K팝 이야기 전체를 해보고 싶었다. K팝 아티스트의 일정이 굉장히 글로벌하게 진행되고 있어서 사실상 모든 소속사 아티스트들과 출연 제안을 했고, 다큐 프로젝트 일정 내 가능한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는 게 현실적인 방식이었다”고 말했다.
1세대부터 4세대까지 K팝 전 세대를 아우르는 캐스팅이 눈에 띈다. 정형진 대표는 “아티스트들이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줬다”며 “이들이 자신의 역할에 대해 얼마나 잘 인지하고 있는지 느꼈다. 아티스트들도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했다.
이어 “특히 요즘 아티스트들은 K팝을 글로벌화하는 것에 자부심을 많이 표현했다. 아티스트들이 자기 음악, 자신의 팬, 자신의 것만 주장할 줄 알았는데 책임감과 사명감을 이야기해 줘 의외였다”고 감탄했다. 그러면서 “1~2세대들은 얼마나 세상이 바뀌고 있는지 인지하고 본인들도 여기에 적응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하더라. 서로 간의 소통과 타협, 변화에 대해 많이 이야기해 줘 그런 부분이 좋았다”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