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난방비 급등에 온수 못 써…서울 쪽방촌 주민 2400명, 목욕탕 이용권 받는다

시, 한미약품과 '동행목욕탕' 사업…한미약품 3년간 15억 후원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오른쪽)이 지난 10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박중현 한미약품 전무이사와 '동행목욕탕'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오른쪽)이 지난 10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박중현 한미약품 전무이사와 '동행목욕탕'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한미약품과 협력해 에너지 요금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쪽방촌 주민과 목욕탕 업주에게 각각 목욕탕 이용료와 운영비를 지원하는 '동행목욕탕' 사업을 시작한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10일 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비 전액을 후원하기로 했다. 한미약품은 매년 5억원 규모로 3년간 15억원 이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시내 5개 쪽방촌 주민 2400여명과 동행목욕탕 사업주다.



주민에게는 이달부터 쪽방촌 인근에 지정된 동행목욕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용권이 월 2회 지급된다. 회당 공시요금은 8000∼1만원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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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 사업주는 매달 쪽방상담소에서 주민 이용 대금과 운영 지원금 100만원을 받는다.

시는 쪽방촌 반경 1㎞ 이내 대중목욕탕을 전수조사하고 주민 선호도 투표를 거쳐 6곳을 동행목욕탕으로 지정했다. 향후 2곳을 추가 지정해 8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시는 이번 사업으로 쪽방촌 주민의 생활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작년 실태조사 결과 쪽방 건물 27.6%만 샤워시설이 있었다. 약 45%는 보일러를 가동하지 않아 겨울철 온수 사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추정됐다.

시는 올해 운영 결과를 토대로 다른 취약계층 밀집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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