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스포츠 라이프

무더위 속 파크골프 즐기는 당신…‘이것’ 챙겼나요[어깨동무]

찜통 더위에 클럽 잡았다면, 온열질환 각별히 주의

日 아마골퍼 35도 폭염에 경기나섰다 사망

홋카이도서 파크골퍼 응급이송 사례도 발생

얼음팩·휴대용 선풍기·양산 등 필수품

/사진=이미지투데이/사진=이미지투데이




장마가 끝난 이후 강렬한 햇살과 함께 찾아온 폭염.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은 각별히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그것은 바로 온열질환. 한국보다 고온다습한 기후인 일본에서는 통상 ‘열중증’으로 부르는데 한국의 온열질환인 일사·열사병을 포함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1일 복수의 일본 매체에 따르면, 지난 7월 10일 일본 사이타마현 도쿄골프클럽(CC)에서 열린 관동지역 아마추어 대회에 출전한 한 남성 골퍼가 경기 중에 열중증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한 골퍼는 경기 종료까지 단 두 홀만 남긴 상태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잠시 벤치에서 휴식을 취했고, 다시 경기에 복귀해 최종 홀에서 퍼팅을 하기 직전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진행했지만 쓰러진 골퍼의 의식은 돌아오지 못했고 결국 인근 병원에서 사망 선고를 받았다. 경기가 열린 날의 기온은 35도. 참가자들은 “아침부터 무서울 정도로 날이 더웠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선 6월 21일에는 홋카이도에서 파크골프를 즐기던 고령의 여성이 열중증 의심증상으로 병원으로 실려간 일도 지역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파크골프는 전용 클럽과 공을 사용하는 스포츠로, 공을 쳐서 홀에 넣는 것은 기존 골프와 동일하지만 볼 크기가 골프보다 크다. 가능한 한 적은 타수로 홀을 마무리해야 승리한다는 규칙은 골프와 같다. 또한 파크골프와 골프 모두 야외 구장에서 즐기는 운동이라는 점에서 무더운 여름에는 열사병과 같은 온열질환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사병은 더운 환경에서 땀을 많이 흘리면 수분과 전해질이 부족해져 발생하는 질환이다. 어지럼증과 두통, 구토가 주된 증상으로 꼽힌다. 그늘에서 쉬거나 스포츠음료 주스 등을 섭취하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열사병은 고온다습한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체온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을 가리키는데, 치료시기를 놓치면 사망에 이르는 심각한 질환이다. 체온은 높은데 땀이 나지 않는 것이 일사병과 구분되는 증상이다. 피부가 붉고 뜨거워지지만 땀은 나지 않아 피부는 건조하며, 증상이 심해지면 의식을 잃고 다발성 장기손상과 기능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온열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우리가 더위를 느끼는 요인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을 모두 동원하는 것이 좋다. 특히 파크골프처럼 야외에서 움직여야 하는 운동은 내리쬐는 햇볕의 열기를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아직 국내 파크골프장은 대부분 동이 트기 전인 새벽 시간대와 해가 지고 나서 치는 일몰 이후 라운딩이 불가능한 만큼, 온열질환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파크골프를 치면서 체온을 떨어뜨릴 물건을 준비하면 좋다. 얼음팩이나 차가운 생수(보리차·스포츠음료), 휴대용 선풍기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또한 체내 수분과 염분의 균형을 지키기 위한 소금 섭취도 필수적이다. 체감온도를 낮추기 위해 셔츠를 바지 안으로 넣기보다 밖으로 빼 입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셔츠를 밖으로 내어 입는 것만으로도 상반신 온도를 다소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깔끔한 옷차림을 중요하게 여기는 파크골퍼들이 많지만, 무더운 여름에는 혹시 모를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편안한 옷차림을 수용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또한 직사광선을 차단해줄 골프 양산도 여름 라운딩에는 꼭 챙겨야 한다. 햇볕만 제대로 막아도 체감온도가 최대 7도까지 내려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자외선에 의한 피부와 눈 손상도 막을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몸 상태가 평소와 다르다고 생각되면 경기를 그만두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쿄=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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