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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금리 5.0%로 동결

2분기 역성장하자 동결

추가인상은 배제 안 해

WSJ "경제위축·물가 상승 사이

중앙銀이 직면한 어려움 반영"

캐나다 오타와에 있는 캐나다 중앙은행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캐나다 오타와에 있는 캐나다 중앙은행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캐나다가 기준금리를 현 5.0%로 동결했다.



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캐나다 중앙은행이 이날 정례 회의를 열고 “경제가 약세로 전환하고 노동시장 활황세도 진정됐다”며 이 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는 지난해 3월 이후 올 7월까지 고물가를 잡기 위해 10차례에 걸쳐 금리를 4.75%포인트나 인상해왔다. 현재의 금리는 22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캐나다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함께 금리를 인상하는 데 가장 공격적인 선진국 중앙은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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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캐나다은행은 "기본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는 것에 우려하고 있다"며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금리를 다시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향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WSJ은 "캐나다은행의 결정은 전세계 중앙은행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가계와 기업의 경제활동은 억제되기 시작한 반면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위험 신호가 여전히 남아 있어 중앙은행들이 승리 선언을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CIBC캐피탈 마켓츠의 에이버리 셴펠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캐나다 은행은 물가와 임금이 여전히 너무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경제에 대해 과속 딱지 대신 경고만 발부했다"며 "공식적인 금리 인상 중단을 선언하지도 않았고 금리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발표도 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캐나다의 2분기 경제성장률(전 분기 대비)은 -0.2%로 1분기의 3.1%는 물론 예상치(1.2%)를 모두 밑돌며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3%(전년 대비)로 6월의 2.8%에서 상승폭을 키웠고 캐나다은행은 앞으로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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