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의 TSMC가 공급사들의 장비 도입을 미뤘다는 소식에 하락했던 미국 반도체주가 반대 매수 유입으로 하루 만에 반등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19일 오전 21분 기준 삼성전자(005930)는 전장 대비 0.43% 오른 7만 5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000660)도 1.68% 오른 12만 1000원에 거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5일(현지시간) "TSMC가 글로벌 반도체 수요 부진을 우려해 납품업체에 납품 연기를 요청했다"며 "생성형 인공지능(AI) 특수가 TSMC에도 긍정적이나, 다른 부문의 둔화를 완전히 만회할 정도는 아니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476.39포인트로 전 거래일 대비 3.01% 하락해 3주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글로벌 반도체 부진 전망이 악영향을 끼치면서 18일 각각 2.5%, 2.78%씩 동반 하락했다.
다만 낙폭 이후 반발 매수가 유입되면서 미국 내 반도체주가 하루 만에 반등했고, 국내 반도체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8일 뉴욕증시에서 0.46% 상승한 3492.47포인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