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하마스, 135일간 3단계 휴전 제안…종전 합의 이뤄질까

45일씩 총 세번 휴전 제안…단계별 인질 석방 계획

"하마스, 4월 9일까지 휴전 후 전쟁 종식 합의 기대"

이스라엘 내부선 영구 종전 합의 반대 여론 높아

6일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한 남성이 개인 아파트 욕실이 사생활 보호를 위해 담요로 덮인 파괴된 정면을 가진 건물에서 수건을 늘어뜨리고 있디/AFP연합뉴스6일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한 남성이 개인 아파트 욕실이 사생활 보호를 위해 담요로 덮인 파괴된 정면을 가진 건물에서 수건을 늘어뜨리고 있디/AF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4개월 반 동안 공격을 중단하는 내용의 휴전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이 확인한 문서 초안에 따르면 하마스는 중재국인 카타르와 이집트에서 내놓은 휴전안에 대해 총 3단계로 구성된 휴전안을 역제안했다. 앞서 미국·이스라엘·카타르·이집트 등 4개국 협상단은 지난달 28일 프랑스 파리에 모여 협상 초안을 마련한 바 있다.

하마스는 45일씩 총 세 번에 걸친 휴전 기간을 통해 이스라엘 인질들을 팔레스타인 포로들과 교환할 것을 제안했다. 이 기간 동안 가자지구 재건과 함께 이스라엘군이 완전히 철수하는 방안도 담겼다.

구체적으로 1단계 첫 45일 동안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감옥에서 팔레스타인 보안사범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를 석방하는 대가로 모든 이스라엘 여성 인질, 19세 이하 남성, 노인·환자를 풀어준다. 또 이 기간 인도적 구호 확대(하루 트럭 500대 분량), 병원·난민촌 재건 개시, 가자지구에 투입된 이스라엘 지상군 병력 철수를 하마스는 요구했다. 이어지는 2단계에서는 나머지 남성 인질들을 석방하고 3단계에서 시체와 유해를 교환한다는 계획이다. 하마스는 3단계가 끝나기 전에 전쟁 종식 합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4월 9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이드 알피트르’까지 휴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마단 성료를 기념하는 이슬람 최대 명절 기간인 만큼 교전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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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을 중재하는 이집트도 6일 성명을 통해 하마스가 휴전 초안에 응답했다며 최종 협상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가자전쟁 발발 후 5번째 중동 순방에 나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전략 담당 론 더머 장관 등 이스라엘 지도부를 만나 하마스가 제시한 휴전 조건 등 협상 상황을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와 만난 뒤 "도움을 간절히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다. 이것이 오늘 면담의 핵심"이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또 휴전, 인질 석방과 관련 "해야 할 일이 많다. 그리고 우리는 그 일을 수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중단된 인질 석방이 재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을 면담한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저녁 예루살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마스 측의 휴전과 인질 석방 제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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