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회장님들 확 젊어졌네"…오너家 회장·부회장, '70년 이후' 출생자만 83명

오너가 임원 중 31명 회장 직함…부회장은 52명

“높은 직위 통해 조직 빠르게 장악하기 위한 목적”

김동관(왼쪽부터) 한화그룹 부회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월 6일 부산 중구 부평깡통시장을 방문해 주위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김동관(왼쪽부터) 한화그룹 부회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월 6일 부산 중구 부평깡통시장을 방문해 주위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1970년 이후 태어난 주요 기업의 오너가(家) 임원 중 30명 이상이 회장 직함을 단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회장과 부회장은 1년 새 20명 가까이 늘어 도합 80명을 웃돌았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주요 200대 그룹과 60개 중견·중소기업에서 1970년대생 및 1980년대생 오너가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임원은 318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공식적으로 명함에 ‘회장’을 기재하거나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대기업집단의 동일인(총수)에 해당하는 경영자는 31명이다.



대기업집단 중 총수로서 집계에 포함된 인물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1970년생),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1972년생),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1972년생),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1973년생),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1976년생), 구광모 LG그룹 회장(1978년생)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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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는 아니지만 회장 직함을 쓰는 김남호 DB 회장(1975년생),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1975년생), 송치형 두나무 회장(1979년생), 서준혁 소노인터내셔널 회장(1980년생) 등도 있다.

1980년대생 회장은 서준혁 회장을 비롯해 허승범 삼일제약 회장(1981년생), 박주환 티케이지휴켐스 회장(1983년생) 등 3명이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앞줄 왼쪽 다섯번째 부터), 안덕근 산업부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이 3월 20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자유주의 경제시스템에서 기업활동의 자유와 국가의 역할’을 주제로 한 특별 강연을 들으며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앞줄 왼쪽 다섯번째 부터), 안덕근 산업부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이 3월 20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자유주의 경제시스템에서 기업활동의 자유와 국가의 역할’을 주제로 한 특별 강연을 들으며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기준 부회장 직함을 단 1970년 이후 출생 오너가 임원은 52명이었다. 지난해(39명)보다 1년 새 30% 이상 증가했다. 이들 중에는 1974년생이 7명으로 가장 많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 서태원 디아이동일 부회장, 윤상현 한국콜마홀딩스 부회장, 장세준 코리아써키트 부회장, 정교선 현대백화점 부회장 등이다.

1980년대생 부회장에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1982년생), 홍정국 BGF 부회장(1982년생),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1983년생),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1984년생), 서준석 셀트리온 수석부회장(1987년생) 등 12명이 이름을 올렸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초스피드 승진이 이뤄지는 배경에는 나이가 젊고 경험이 부족하다는 핸디캡을 높은 직위를 통해서라도 조직을 빠르게 장악하고, 사업을 스피드하게 이끌어기 위한 것”이라며 “대외적으로도 자신과 비슷한 연령대인 다른 기업 오너와 인사의 격을 어느 정도 맞추려는 경향이 강해지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문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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