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력 부족으로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5개 병원에 군의관 15명을 투입하기로 한 가운데, 이대목동병원에 배치된 군의관 3명이 응급실 근무를 하지 않고 부대로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보건복지부와 의료 등에 따르면 전날 이대목동병원에 배치된 군의관 3명은 이날부터 시작되는 응급실 근무를 하지 않기로 하고 기존 근무지인 부대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배정 받은 군의관 3명과 면담한 결과 응급실 근무에 적합하지 않다고 보고 복귀 조치를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전날부터 응급실 등 의료현장에 군의관 250명의 파견을 시작했다. 복지부는 이 중 15명을 의료인력이 시급히 필요한 집중관리대상 의료기간 5곳에 배치했다. 의료기관별로는 아주대병원 3명, 이대목동병원 3명, 충북대병원 2명, 새종충남대병원 2명, 강원대병원 5명 등이다.
그러나 정부의 대응에도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 울산대병원에도 신경외과 전문의 군의관이 투입됐지만 응급실 근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강원대병원의 경우 파견 첫날인 전날 5명 중 1명만 출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배경택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이대목동병원에 배정된 군의관 3명은 현장을 방문했다가 어떠한 일을 해야 하는지 등에 관해 협의 중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파견 군의관들과 병원이 어떤 서비스가 필요한지 협의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군의관 중에서도 응급의학 전문의가 많지 않은 데다, 응급실 근무를 어려워한다는 얘기도 들었다”며 “군의관들이 최대한 현장에 도움 되게끔 참여를 설득해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