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투자 유치한 '랩 다이아몬드'…주얼리 넘어 산업용 진출한다

KDT다이아몬드 시리즈A 펀딩

연간 36만캐럿 제조 설비 구축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KDT다이아몬드 사옥. 사진 제공=KDT다이아몬드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KDT다이아몬드 사옥. 사진 제공=KDT다이아몬드




KDT다이아몬드가 최근 마무리한 시리즈A 투자를 바탕으로 경기 용인시에 신규 생산 공장을 짓기로 했다. 공사가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국내에 첫 대형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랩다이아) 생산 시설이 들어서는 셈이다. 회사 측은 이를 활용해 향후 보석을 넘어 산업용 다이아몬드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6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KDT다이아몬드는 최근 스마트한화KDB경기탄소중립ESG펀드로부터 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KDT다이아몬드의 시리즈A 투자 유치 작업은 총 40억 원 수준으로 마무리됐다. 이는 시그나이트파트너스·젠엑시스·한화투자증권·신기술사업금융회사 등의 투자금을 합친 규모다.



KDT다이아몬드는 투자금으로 경기 용인시에 원석 제조 공장 및 연구개발(R&D) 센터를 세우기로 했다. 준공 목표 시점은 2026년이다. 공장은 100대 정도의 제조 설비를 통해 연간 36만 캐럿의 랩다이아 원석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특히 산업용 다이아몬드 양산에 주력할 전망이다. 강승기 KDT다이아몬드 대표는 “용인 공장이 가동되면 그동안 수입에 크게 의존했던 랩다이아 원석을 국내에서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게 돼 보석을 넘어 산업용 시장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랩다이아를 양산하는 국내 업체는 이 곳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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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인도 수랏 지역에도 연면적 2000㎡ 규모로 보석용 랩다이아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시설은 다음 달 공사를 끝내고 내년 3만 5000캐럿을 생산하는 목표가 잡혀 있다. 당초 올해 3월 준공 예정이었으나 인허가 처리와 현지 폭우로 다소 지연됐다.

랩다이아는 연구실에서 만들어지는 인조 보석이다. 만드는 방식이 다를 뿐 물리적·화학적 성질은 천연다이아와 동일하다. 최대 장점은 동일 등급 천연다이아의 20~40%선에서 형성된 가격이다.

보석으로 먼저 주목받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크기 조절이 가능한 이점 덕에 전자·자동차·항공우주 등 산업용으로도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6월에는 세계 최대 생산 업체 드비어스가 미국 오리건의 보석용 랩다이아 공장을 산업용 생산 허브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황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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