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소재 새마을금고가 건설사에 내준 대출에서 150억 원 이상의 부실이 발생했다.
8일 새마을금고 공시에 따르면 대구 A새마을금고가 시온토건에 해 준 대출에서 154억800만원의 부실이 드러났다. 금고 측은 시온토건이 허위계약서류 등으로 불법 대출을 받은 것으로 인해 대출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8월 말 기준 해당 대출 부실 규모 154억원 가운데 회수한 금액은 5억 4000만원이라고 공시했다.
중앙회는 해당 금고 이사장 등을 해임하고 건설사를 상대로 민·형사 소송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또 대출에 관여한 직원 등에 대해 징계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49억 원이 넘는 나머지 금액은 회수가 어려울 전망이다.
전국 새마을금고는 올해 상반기에만 1조 2000억 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을 제때 회수하지 못했고, 그 여파로 부실채권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대손충당금을 대규모로 쌓았기 때문이다.
전체 연체율은 7.24%를 기록해 6개월 전(5.07%) 보다 크게 올랐다. 올해 3월 말(7.74%)보다는 소폭 떨어지기는 했지만 연체율이 여전히 7%를 훨씬 웃돌고 있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은 11.15%로 지난해 말보다 3.41%포인트 급등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 비율도 지난해말 5.55%에서 올 상반기 9.08%로 3.53%포인트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