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한국은 '미슐랭' 식당 난리 났는데…'별의 저주'받았다는 뉴욕 식당들, 무슨 일?

미국 뉴욕 미슐랭 식당의 40% 폐업

“미슐랭 인정받고 재료비·인건비↑”

사진 제공 = 넷플릭스사진 제공 = 넷플릭스




최근 국내에서는 ‘미슐랭 식당’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미국 뉴욕의 ‘미슐랭 식당’은 40%가 문을 닫은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각) 영국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런던대 경영학과 대니얼 샌즈 교수는 2000년부터 2014년까지 뉴욕에 개업한 식당 가운데 뉴욕타임스(NYT) 미식란에 소개된 가게들의 업황을 조사해 발표했다.

연구 결과 지난 2019년 기준 이들 가게 가운데 프랑스의 미식평가 등급인 ‘미슐랭 스타’를 받은 식당의 경우 10개 중 4개꼴인 40%가 문을 닫은 것으로 드러났다. 입지나 가격, 음식의 종류 등을 고려해 분석을 진행했을 때도 폐업률에 있어 유의미한 변화는 발생하지 않았다.

미슐랭가이드에 따르면 별 1개짜리 식당은 ‘요리가 훌륭한 레스토랑’을, 2개짜리는 ‘요리가 훌륭해 멀리 찾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을, 최고점인 3개짜리 식당은 ‘요리가 매우 훌륭해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을 의미한다.



이에 샌즈 교수는 “미슐랭 별을 받은 식당의 경우 대중성은 올라가지만 그만큼 반대급부가 만만치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슐랭 별을 새롭게 받은 식당에 대한 구글 검색은 평균적으로 3분의1가량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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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러한 인기 상승의 결과로 고객들의 기대치가 올라가고 새로운 손님들이 유입되면서 미슐랭 별을 받은 식당이 충족시켜야 하는 요구 조건 역시 복잡해져 비용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슐랭 별을 받은 식당의 경우 재료비 등의 연쇄 상승효과가 발생하고 요리사들도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경영 구조가 취약해지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코노미스트는 “비단 요식업계만이 이 같은 ‘별의 저주’를 받는 것은 아니다”며 “경영인 전반에서도 수상 이후 실적이 하락하거나 경쟁자에 미치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내 요식업계에는 ‘흑백요리사’의 인기 상승에 힘입어 훈풍이 불고 있다. ‘흑백요리사’는 최고의 요리사 자격을 놓고 100명이 경쟁을 펼치는 내용으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슐랭 3스타를 받은 안성재 모수 서울 셰프가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다.

참가자들로는 맛 하나는 최고라고 자부하지만 무명인 요리사 셰프 80명과 미슐랭 스타 셰프, 요리 대회 우승자 등 유명 요리사로 꾸려진 셰프 20명이 참여했다.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자 출연 셰프가 직접 요리한 음식을 먹어보기 위해 셰프 식당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이미 온라인 상에는 출연 셰프들이 운영하는 식당리스트가 공유되고 있다.


남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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