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외국인 소유 주택 9.5만 가구…55%가 중국인

올 상반기 국내 부동산 보유 통계

中 소유 1위…미국· 캐나다 뒤이어

중국인 부천, 안산, 시흥 순 보유

토지는 미국인이 가장 많이 확보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택의 약 55%가 중국인 소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은 경기도 부천, 안산, 시흥, 수원, 인천시 부평구 순으로 주택을 많이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6월 말 기준 외국인 주택·토지 보유 통계를 29일 발표했다. 정부가 외국인 주택 보유 통계를 공표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윤석열 정부가 ‘외국인의 투기성 주택 거래 규제’를 국정과제로 제시하면서 지난해부터 반기 마다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올 6월 말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은 9만5058가구로 이는 전체 주택수(1955만 가구) 대비 0.49%수준이다. 6개월 전보다 3605가구(3.9%)늘었다.

주택을 소유한 외국인은 9만 3414명으로 확인됐다. 국내 장기체류 외국인(198만명) 대비 4.72% 수준이다. 이 비율은 2022년 말 기준 4.8%였는데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 소유가 5만 2798가구(55.5%)로 가장 많았다. 6개월 전 5만328가구 보다 2470가구(4.9%)늘었다. 올 상반기 증가한 외국인 보유 주택의 68.5%를 중국인이 사들인 것이다.

중국인 다음으로는 △미국인 2만1360가구(22.5%) △캐나다인 6225가구(6.5%) △대만인 3307가구(3.5%) △ 호주인 1894가구(2.0%) 순으로 국내 보유 주택이 많았다.

지역별로 외국인이 보유한 주택의 72.8%는 수도권에 있었다. 경기도 소재 주택이 3만6755가구(38.7%)로 가장 많았고 △서울 2만3085가구(24.3%) △인천 9407가구(9.9%)가 뒤를 이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부천 4844가구(5.1%) △안산 4581가구(4.8%) △수원 3251가구(3.4%) 시흥 2924가구(3.1%) △평택 2804가구(2.9%) △인천 부평 2580가구(2.7%) 순이다. 중국인이 소유한 주택의 지역별 분포는 경기 부천, 안산, 시흥, 수원 및 인천 부평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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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소유한 주택 9만5058가구 중 공동주택은 8만6695가구(아파트 5만7467가구, 연립·다세대 2만9228가구), 단독주택은 8363가구로 나타났다.

외국인 주택 보유자의 93.4%(8만7291명)가 1주택자였고, 2주택 소유자는 5.2%(4881명), 3채 이상 소유자는 1.3%(1242명)이었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은 올 6월 말 기준 2억 6565만 4000㎡로 6개월 전 보다 0.4% 증가했다. 이는 전체 국토 면적의 0.26% 수준이다. 외국인 보유 토지 공시지가는 33조 1981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0.5% 증가했다.

외국인 국내 토지보유 면적은 2014~2015년 사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2016년부터 증가폭이 둔화된 후 현재까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 보유 토지 중 미국인 보유 면적이 53.3%를 기록했으며 △중국인 7.9% △유럽인 7.1% △일본인 6.2% 순으로 보유 토지가 많았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소재 토지가 외국인 보유 전체 토지 면적의 18.4%를 차지했다. 이어 전남(14.7%), 경남(13.7%) 순이었다. 토지 보유 외국인 중 55.5%는 교포였다. 외국 법인이 33.9%, 순수 외국인은 10.4%였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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