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버디 12개 몰아친 김주형, 타이거 트로피 보인다

◆PGA 히어로 월드챌린지 3R

개인 최다기록…하루에 10타 줄여

선두 토머스와 2타 차 '단독 3위'

17번 홀 벙커 샷을 하는 김주형. AFP연합뉴스17번 홀 벙커 샷을 하는 김주형. AFP연합뉴스




김주형(22)이 버디를 맹폭하며 ‘타이거 우즈 대회’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주형은 8일(한국 시간) 바하마 올버니 골프코스(파72)에서 계속된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5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의 ‘데일리 베스트’를 쳤다. 첫날 20명 중 공동 18위에 처졌던 그는 2라운드에 공동 10위로 올라서더니 이날 버디 12개(더블 보기 1개)를 쏟아부으면서 중간 합계 15언더파의 단독 3위로 점프했다. 선두 저스틴 토머스(17언더파·미국)와 2타, 2위 스코티 셰플러(16언더파·미국)와 1타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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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회는 우즈 재단 주최 대회로 세계 정상급 선수 20명만 초대 받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우승 상금 100만 달러(약 14억 2000만 원)에 세계 랭킹 포인트도 걸려있다.

10월 국내에서 열린 DP월드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끝에 준우승한 뒤 로커룸 문을 파손해 구설에 올랐던 김주형이다. 1~4번 홀 4연속 버디에 3연속 버디 두 번으로 무서운 기세를 이어가던 그는 17번 홀(파3) 벙커에서 한 번에 탈출하지 못한 바람에 2타를 잃었다. 하지만 18번 홀(파4)에서 멋진 벙커 샷 버디로 마무리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한 라운드 버디 12개는 PGA 투어 정규 대회에서도 해본 적 없는 개인 최다 기록이다. 김주형은 “1라운드 뒤 샷의 스핀 수치가 평소와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고 조정에 들어갔다”며 “바람이 꽤 강한 가운데서 10타를 줄였으니 굉장히 견고한 골프를 하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임성재는 11번 홀(파5) 이글로 줄인 2타를 이후 보기 2개로 까먹으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7언더파 공동 8위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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