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 대통령 연두회견…장세진단/“대북제의·노사문제해결 등 언급미흡

◎“실망매물만 부추겼다”/경기저점확인·수급개선 이후에나/대형우량주 주도 진정한 반등 기대▲지화철한국투신운용역=대통령 연두기자회견이 주가에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지만 증시안정에 대한 의지조차 읽을 수 없었다는 점에서 실망매물이 쏟아진 것 같다. 물론 이날 주가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이같은 실망매물보다 개별종목과 2부종목에 대한 신용만기 내지 담보부족매물에 따른 수급악화에서 찾아야할 것이다. 시장이 안정을 되찾기 위해서는 우선 신용매물이 어느정도 소화돼야하며 상승세 반전을 위해서는 기업들의 재고지수조정 등 경기선행지표들이 호전돼야 한다. 앞으로 주식시장은 급락한 개별종목에 의한 반등국면이 온 다음 다시 약세국면이 진행될 것이며 경기지표들이 호전돼야 우량대형주를 중심으로 진정한 반등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경정 동양투신운용역=대북관련제의를 기대했던 대통령연두기자회견은 기대 이하였다. 주가가 이를 말해주고 있지 않은가. 금융주의 상대적 강세는 금융개혁위원회 설치방침에 따른 것이라기보다 낙폭과대에 대한 반발매로 평가되므로 하루, 이틀을 넘기지 못할 것이다. 현재 주식시장은 상승세로 반전할 자체적인 힘을 갖고 있지 못하다. 상승반전을 위해서는 경기저점확인, 수급개선이라는 큰 틀이 짜여져야 가능하지만 현재로서 이같은 틀의 형성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6백선이 붕괴되면 한차례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이 예상된다. 그러나 낙폭이 큰 테마주가 반등을 주도하기보다 미리 하락해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는 석유화학, 철강, 제지 등 경기관련 우량주가 반등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홍성태 쌍용투자증권투자분석부장=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않을 전망이다. 연말연시 주가하락의 주된 원인은 수급불균형이기 때문이다. 신용물량이 정리되는 추이에 따라 지수흐름은 바뀔 수 있다고 본다. 지난 90년 10월 신용물량이 정리된 이후 1백포인트 이상 상승한 경험도 있다. 하락세가 멈춰진다면 지수는 매물공백을 타고 큰 폭으로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 당분간 투자심리가 어떻게 변하느냐가 관건이다. 지수는 90년 8월∼93년3월 거래가 집중됐던 6백포인트 부근에서 일단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급매물이 정리되는 것을 보고 투자시점을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두호 조흥투자자문운용팀장=대통령의 연두 기자회견은 경제와 증시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이 없어 실망스러웠다. 국정 운영의 무게를 경제에 둔다면 경제전반과 노사문제 해결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이번주 말까지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수 하락폭이 컸기 때문에 다음주 초반부터 하락세가 수그러들고 신용만기 매물이 어느정도 소화되는 시점인 2월초에 본격적인 기술적 반등이 예상된다. 이때 지수는 7백20포인트까지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 중기적으로는 대통령 후보가 가시화되는 9월초부터 증시의 기조적인 회복을 기대할 수 있겠다. 따라서 현재 신용이 많은 종목,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재료보유 종목들을 피하고 은행, 건설, 지수관련 대형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겠다. ▲이승용 동원경제연구소 투자정보실장=대통령이 연두회견에서 밝힌 내용이 투자자들의 기대와 크게 동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투자자들은 경제회복이나 노사관계 개선 방안을 기대했으나 연두회견에서는 그같은 내용이 구체적으로 거론되지 않았다. 7일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도 대통령의 연두회견에 대한 실망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주식시장은 침체를 이어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식시장은 경기와 수급이라는 양대 악재외에 담보부족으로 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어느 주가지수대에서 주가하락이 멈출 것인지 예측한다는 것도 무의미한 실정이나 일단 지수 6백선이 1차적인 지지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며 6백포인트마저 무너진다면 지수하락은 걷잡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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