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부터 편의점에서 감기약 등 상비약을 판매한다는 소식에 제약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녹십자는 전날보다 2.87%(4,000원) 오른 14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일약품도 이날 5% 이상 상승했고 동아제약(0.35%), 종근당(0.27%), 한미약품(0.29%)도 오름세를 보이는 등 제약주들이 일제히 동반 상승했다.
이날 제약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탄 것은 전날 보건복지부가 올해 11월부터 감기약ㆍ해열진통제ㆍ소화제ㆍ파스 등 일반의약품을 편의점에서도 팔 수 있게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약세장에서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반의약품이 편의점에서 판매될 경우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약 500억원 수준으로 크지 않지만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수는 있을 것”이라며 “2ㆍ4분기 8대 제약업체의 합산영업이익이 지난 분기보다 13% 늘어난 58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돼 시장의 우려를 떨쳐버린 것이 더 큰 호재”라고 평가했다.
제약주가 저평가된 것도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신정현 삼성증권 연구원도 “현재 제약업종의 자기자본이익률(ROE)는 7%수준으로 과도하게 떨어진 상태”라며 “하반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돼 주가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