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축절차·성공사례/준비 철저해야 시행착오 막는다(목조주택)

◎부지선정때 전용·삼림벌목 가능여부 살펴야/목재 사용 등 꼭 확인·기초공사에 신경쓰도록/공사비 시공자 의견 고려, 추가비용도 염두목조주택이 어떤 과정을 거쳐 지어지는지를 알아야 원하는 형태의 목조주택을 설계할 수 있다. 무조건 자재만 수입해 짓다보면 실패하기 십상이다. 나무만 가지고 집을 짓는 만큼 콘크리트나 조적조와는 달리 특이한 공법을 적용해야 한다. 그러나 관리·감독은 입주자의 몫인 만큼 목조주택완공까지의 전체 작업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혼자 짓기보다는 동호인을 구성, 전문 시공업체에 맡기는 것이 유리하다.<편집자주> 목조주택은 어떤 절차를 밟아서 지을 것이냐가 중요한 관건이다. 건축절차를 모르고 있으면 시행착오가 발생할 수밖에 없고 그만큼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건축과정에서 발생하는 갖가지 손실을 최소화 할 수도 있고 추후에 발생할 갖가지 하자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건축과정 목조주택을 짓는 절차는 부지선정­형질변경­설계자 및 시공자 선정­설계 및 수입자재 품목 확정­공사비 결정­건축신고 및 허가­자재발주­시공­마감 순으로 이뤄진다. 부지선정시엔 전용 및 삼림벌목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고 형질변경을 통해 지목을 대지로 바꿔야 한다. 부지가 마련되면 설계자와 시공자를 선정해야 하는데 설계자든 시공자든 경험이 풍부한 사람을 골라 맡기는 게 좋다. 자재를 고를 때는 각 부분별 자재가 견적서에 기재된 내용과 일치하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간혹 나무의 종류나 크기가 다른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공사비를 결정하는 과정에서는 무조건 싸게 지어달라고 할 게 아니라 시공자의 의견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또 건축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추가비용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에 대한 여유자금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단계는 시공과정이다. 시공순서는 기초공사 목구조공사 벽체 및 지붕공사 내장공사 설비공사 순으로 이뤄지는데 건축을 하려면 시공 방법은 몰라도 각 공정마다 필수적인 시공원칙은 건축주도 알고 있어야 한다. 기초공사에서는 대지내 수분 함량 파악 등 지반이 버틸 수 있는 힘을 충분히 고려해 수평다지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지반이 수평을 이루지 못하면 집 전체가 기울거나 비틀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목구조공사에서 토대로 사용할 목재는 반드시 단단하면서도 썩지 않도록 처리된 나무를 사용해야 하고 콘크리트부분과 접하는 면에는 완충작용을 할 수 있는 연한 재질의 나무나 고무판 등을 덧대야 한다. 벽체공사시엔 단열효과, 외장재료, 창호 내부의 마감 등을 충분해 고려해야 하는데 하중을 받는 부분은 조금이라도 두꺼운 목재를 사용하는 게 좋다. 지붕은 트러스와 서까래로 구성되는데 트러스는 공장에서 제작된 것을 사용하고 현장에서 제작할 경우 구조적 성능 및 접합방법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또 자연환기를 위한 환기구를 지붕에 설치해야만 쾌적한 실내를 만들어낼 수 있다. 내장공사는 건식공법으로 이뤄지지만 물을 많이 사용하는 욕실이나 다용도실에는 방수성을 뛰어난 타일이나 석고보드를 반드시 넣어야 한다. 설비공사는 급배수공사 난방공사 전기공사 등으로 구분되는데 특히 목재가 불에 약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난방공사와 전기공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유의점 목조주택에 살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가끔 한밤중에 「탁」하는 소릴 듣게 된다. 이는 구조체인 목재가 수축·팽창해서 나는 소리다. 기반공사시 수평이 안맞거나 자재의 수분함유량이 많아서 그렇다. 따라서 기초공사에 무엇보다 신경을 써야 하고 나무를 고를 때 건조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밖에도 단풍나무 자작나무 등 온돌난방방식에 맞는 바닥재를 택해야 하고, 2층으로 지을 경우 구조체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적정 하중을 정해야 한다. 아울러 건축주의 욕심만 앞세울게 아니라 시공 전과정에서 시공자와 상의해 추후에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점을 미리 예상하고 그것을 방지할 대책을 세워야 한다. ◇싸게 짓는 요령 목조주택 건축비는 자재와 마감에 따라 차이가 커 딱 잘라서 평당가격을 산정하기는 어렵지만 통나무형은 3백50만원 이상, 패널형은 2백50만원 이상을 계상해야 한다는게 관렵업계의 설명이다. 그러나 모든 과정을 직접 진행한다면 평당 50만원 정도는 줄일 수도 있다. 설계안 마련, 자재 수입, 시공, 마감 등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에서 각 단계마다 발생하는 이윤을 합하면 총공사비의 25∼30% 정도다. 따라서 단계별로 전문업체에 맡기는 것보다 일괄 도급을 주는 것이 유리하고, 그것도 비싸다고 판단되면 직접 자재를 수입해 와서 시공만 맡겨도 된다. 이 경우도 외국 기술자를 직접 초빙해 구조체 공사를 맡기고 마감만 시공업체에 부탁하면 몇 푼이라도 싼값에 집을 지을 수 있다. ◇좋은자재 고르기 연간 기온변화가 심한 우리나라에서는 재질이 단단한 나무가 좋다. 특히 기둥이 되는 나무를 고를 때는 나이테가 촘촘하고 돌이나 손톱으로 눌러봐서 쉽게 자국이 남지 않는 나무를 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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