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여권] 김현철씨 사면 검토

여권이 김영삼 전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를 사면대상에 포함시키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여권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22일 서울상도동을 방문했던 국민회의 설훈의원이 金전대통령의 주요 관심사가 현철씨의 사면문제에 있다는 점을 확인, 화합정치 구현차원에서 현철씨 사면 필요성을 적극 제기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면권을 갖고 있는 金대통령도 지난해 8·15특사때 법무부의 반대에도 불구, 3번씩이나 현철씨의 사면을 검토토록 박상천 법무부장관에게 지시했을정도로 적극적이다. 청와대에서 25일 金대통령과 만났던 국민회의 김상현고문은 26일 『김대통령께서는 「나는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는 예우를 다하겠다」고 말했고 특히 지난 8·15때 朴장관에게 현철씨에 대한 사면검토를 강력히 지시했으나 검찰의 반대로 성사되지 않았음을 설명하면서 아쉬워했다』고 청와대 분위기를 전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金대통령에게 현철씨 문제는 아들 문제이기전에 아버지문제』라고 말했다. 金대통령이 30년 민주화투쟁의 동지인 김영삼 전대통령의 고통을 아버지로서 공감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현철씨의 사면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두가지 변수가 있다. 우선 3·1절 전에 현철씨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와야 하는데 그 가능성을 아직 속단할 수없다는 것이다. 법무부는 지난해 8·15특사때 현철씨에 대한 대법원의 확정판결이 나지않았다는 이유로 반대했고 지금도 이같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또 현재 진행중인 경제청문회도 중요한 변수다.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현철씨는 현재 출석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민여론이 악화되거나 청문회에서 그와 관련된 비리 혐의가 새로 드러나는 등 돌출변수가 나타나면 사면은 사실상 어렵게 된다. 金대통령은 그러나 김영삼 전대통령과의 관계나, 대화합 정치 등 앞으로 정국구상과 관련해 현철씨의 사면에 매우 적극적이란 점에서 이번에는 현철씨 사면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돌고있다. 특히 金대통령이 金고문에게 지난해 전직대통령과의 만찬에서 김전대통령이 한마디 말도 없었던 점을 거론하면서 『나는 전직대통령에 대해 예우를 다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전직 대통령도 현직 대통령을 돕는게 도리가 아니냐』고 언급한 대목은 상도동을 향한 金대통령의 메시지로 해석된다.【황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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