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Where Is My Friend's House)/11일 KBS1 오후11시20분
투명한 사실주의 영화로 이란을 대표하고 있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작품. 그의 작품은 어린이의 눈을 빌어 소박한 삶의 현실을 차분히 그려내며, 이를 통해 지난 삶을 돌아보게 하는 여유를 준다. 서구 모더니즘 영화의 유려한 형식미와 기록영화작가의 눈을 결합, 새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이란 북부의 작은 마을. 숙제를 해오지 않은 나마자데(아메드 아메드 푸르 분)가 숙제를 또 거르면 퇴학시키겠다는 선생님의 꾸지람을 듣는다. 짝 아마드(바벡 아메드 푸어 분)는 집으로 돌아와서야 나마자데의 공책이 자신의 가방 안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나마자데가 걱정이 된 아마드는 친구의 집을 찾아서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포시테 마을을 찾아간다.
아이 포 아이(Eye For An Eye)/12일 MBC 오후11시10분
처참하게 유린당한 딸에 대한 어머니의 복수를 그렸다. 카렌(샐리 필드 분)은 남편 맥(에드 해리스 분)과 두 딸 줄리(올리비아 버넷 분), 메간(알렉산드라 카일 분)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려나간다.
하지만 줄리가 괴한에게 성폭행 당한 뒤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지며 단란했던 가정의 평화가 깨진다. 용의자로 지목된 청년 눕(키퍼 서덜랜드 분)은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자 카렌은 자신이 직접 나서 그를 응징하려 한다. 원제는 함무라비 법전의 '눈에는 눈, 이에는 이'에서 따온 말이다.
맨 인 블랙(Men in Black)/12일 KBS2 오후10시50분
스필버그가 기획에 참여한 또 다른 외계인 소재의 SF 영화. 지구에 침투한 외계인을 감시하는 요원의 활약이 주내용으로 외계인이 지구인의 모습으로 거주한다는 가정이 시종 흥미를 끈다.
MIB(Men In Black)는 지구에 장착한 외계인을 감시하고 방어하는 미연방 일급 기밀 기관. 평화 회담차 지구에 온 두 외계인 외교 대사가 암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MIB의 베테랑 형사 K(토미 리 존스 분)와 신참 J(윌 스미스 분)가 사건 해결에 뛰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