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기획 책임자로 알려진 알 카에다 고위 간부 칼리드 샤이크 모하메드(37)는 지난 1일 파키스탄에서 체포되기에 앞서 미국을 상대로 가공할 만한 새로운 공격을 계획 중이었다고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3월10일자)가 3일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자체 입수한 2월26일자 정보 보고서를 인용, CIA가 모하메드 체포를 서두른 이유는 CIA 요원들에게 `KSM`으로 알려진 모하메드가 미국을 재차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정보중 일부는 현재 구금상태에 있는 알 카에다의 한 조직원으로부터 입수한 것으로, 이 조직원은 모하메드가 9.11 테러 공격의 일환으로 뉴욕과 워싱턴의 교량과 주유소를 폭파하려는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고 자백했다. 구체적으로는 유조 트럭을 훔치거나 강탈해 주유소 연료펌프에 충돌하는 공격을 가하는 한편 교량의 지지 케이블을 절단해 붕괴시킨다는 것이다.
뉴스위크는 전자감청을 통해 다른 단서들이 입수되고 의심스런 금융거래가 증가한 사실과 더불어 이러한 테러공격 위협이 감지됨에 따라 정부가 3주전에 테러 경보를 `코드 오렌지`로 상향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CIA와 FBI(연방수사국), 그리고 대외 보안기관 조사관들은 관련 테러 정보를 입수하기 위해 모하메드에 대한 신문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미국은 모하메드를 통해 임박한 테러 계획과 알 카에다 지도자들 및 세포조직의 소재지 등을 알아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미주한국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