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예산 1조 절감/여 대선후보 총재입장 밝힐것/민간인 중심 25명내외 구성/대통령 직속김영삼 대통령은 7일 『기업인 등 민간인으로 구성된 금융개혁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해 수요자 입장에서, 그리고 세계적 추세에 맞추어 금융산업을 개혁하겠다』고 밝혔다.<관련기사 3·4·6면>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10시 청와대 춘추관 대회견실에서 가진 내외신 연두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과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관련제도를 적극 개선할 것이며 정부도 공공부문에서 1조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회견이 끝난 후 이석채 청와대경제수석은 『금융개혁위원회는 민간기업인을 중심으로 25명 내외로 구성, 1월중 첫회의를 가질 계획이며 고객 위주로 금융산업을 재편하되 실질경쟁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오는 3월말까지 단기과제를 도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또 이날 회견에서 『신한국당 대선후보는 전당대회에서 결정될 것이며 당총재로서 분명한 나의 입장을 당원과 국민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해 전당대회 때 특정후보 지지의사를 분명히 밝힐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전당대회 시기와 관련해서는 『여당의 대선후보 결정은 너무 일찍 하는 것도 온당치 않고 너무 늦게 하는 것도 옳지 않으므로 가장 적절한 시기에 전당대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에앞서 회견 모두연설에서 『올해의 국정목표를 변화와 개혁, 그리고 세계화를 바탕으로 경제를 회복시키고 안보를 튼튼히 하는데 두겠다』고 밝히고 『올해 국정의 첫번째 과제로 나라경제의 체질을 개선하는데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물가안정 속에서 국제수지 적자를 대폭 줄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불필요한 외화지출을 줄이고 에너지 소비를 절약하는 일도 국제수지를 줄이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노사관계에 대해 김대통령은 『서로의 이익을 조금씩 양보하면서 당면한 난관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에 대비한 당정개편문제와 관련, 『현재 이수성총리는 행정부에서 국무총리로서 아주 일을 잘하고 있기 때문에 총리로서 일을 맡기는 것이 옳다』면서 『당정개편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우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