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이라크 군정수립 착수”

미국은 7일 이라크전 승리가 임박하고 있다고 판단, 사담 후세인 체제를 대체할 군정 실시와 `자유 이라크 정권` 수립을 서두르고 있다. 미국은 이라크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생사 여부에 상관없이 이라크 전쟁지휘부를 비롯한 사담 후세인 체제가 사실상 붕괴에 직면했다고 보고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장악과 동시에 군정 실시에 들어가 이라크 국민 위무와 민심 수습 및 후속 이라크 정권 수립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북아일랜드 수도 벨파스트에서 연합군 일원인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와 미-영 정상회담을 갖고 승전 대비 임정 수립 등 전후 처리문제를 집중 논의하기 시작했다.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가진 전황 브리핑에서 이라크 지휘부가 갈수록 고립돼 사담 후세인 체제가 끝나가고 있다면서 이라크 해방이 “먼 꿈이 아니다”고 밝혔다.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오랜 압제에서 시달리던 이라크 국민에게 조만간 자유의 선물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며 “이제 사담 후세인 체제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끝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그(사담 후세인)의 체제가 붕괴됨에 따라 그가 어디 있느냐는 소재에 대한 질문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 “이에는 세 가지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그가 죽었든지 아니면 부상했거나 또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려 하든지 세 가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럼스펠드 장관은 “우리는 그의 생사와 소재를 알지 못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이에 상관없이 사담 후세인이 나라 상당 부분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만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럼스펠드 장관은 연합군은 이라크 장악 지역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학교복구, 민간인과 종교 성지 보호 등 전후 이라크 재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이라크 정권은 자유와 평화에 기반을 둔 민주국가가 될 것임을 역설했다. <미주한국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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