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선경기 되살아났다/선가도 소폭 오름세로 반전

◎대형사업 잇달아 수주… 2년치 일감 확보국내 조선업계가 깊은 불황에서 벗어나고 있다. 25일 한국조선공업협회(회장 송영수)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조선업체들이 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달들어 선박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특히 일본 조선업계가 지난 3년간 엔저를 무기로 파상적인 가격인하 공세를 전개, 3년치 일감인 3천만톤을 수주, 지난해말부터 2000년 이후의 영업에 들어가면서 조기건조가 필요한 선박의 발주가 국내업체로 몰리고 있다. 이에따라 현대, 대우, 삼성, 한나중공업 등 주요 조선소들은 대형 사업수주에 성공, 2년치에 가까운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는 최근 노르웨이선사로부터 3억3천만달러 규모의 초대형 유조선 4척을 수주했고 대우는 이달들어 유럽과 아시아선사로부터 2억달러 규모의 선박 4척 등 올들어 5억5천만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삼성은 일본에서 대형 석유제품운반선, 노르웨이에서 유조선 및 원유채취선을 수주했고 한나도 올들어 석유제품운반선 등 대형선 12척 4억5천만달러 규모를 수주, 경영안정을 꾀하고 있다. 가격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조선협회에 따르면 최근 초대형유조선(20만톤급 이상)의 가격은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8천만달러선이 무너진지 4개월만인 이달들어 8천1백만달러로 회복됐으며 수에즈막스급(13만∼15만톤급)은 4천9백만달러에서 5천만달러, 아프라막스급(9만5천톤급)은 3천9백만달러에서 4천만달러로 올랐다.<채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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