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인력 투입 반대 농성중 노조원 부상"업무방해" "노조활동 폭력행사" 맞고소
대우조선이 최근 조직개편을 둘러싸고 노사간 극한 마찰을 빚고 있다.
9일 대우조선과 노동조합에 따르면 사측은 최근 근로복지공단이 노조원 73명을 근골격계 질환자로 판정을 내린 후 집단요양 신청을 함에 따라 탑재부의 부족 인력 40명을 외부 인력으로 대체 투입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노동조합은 이에 반대하며 지난 4일 인력부 사무실을 점거해 농성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사측과 노조원 33명이 다쳤다.
이후 회사측은 이날 농성에 참여한 김정곤 위원장 등 총 26명을 업무방해죄로 지난 6일 거제경찰서에 고소했으며, 노조도 정성립 사장 등 농성 조합원 해산에 관계한 20여명을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증거물로 8일 맞고소 해 심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 이날 빚어진 충돌로 김정곤 노조위원장 등 집행부 25명은 타박상을 호소하며 거제 병원에서, 회사측 관계자 8명은 거제 백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노사 양측 입원환자 대부분이 타박상 외에 별다른 증세가 없어 민형사상 책임공방에 유리한 위치를 얻기 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사태와 관련해 합법적인 노조활동에 대한 회사측의 폭력행사 등 부당노동행위에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회사측 입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종전에 취하던 고소취하 등의 소극적 자세보다 법의 판결을 받아 사규에 적용하는 등 강경한 입장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지난 10년간 무쟁의와 조선경기 호황속에 순항을 거듭하면서 지난해 10월 독립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황상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