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열린 ㈜두산과 두산중공업의 정기 주총은 각각 참여연대, 노조의 항의로 인해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참여연대측은 이날 두산 주총에서 “BW 발행 당시 사내 이사였던 박용오 회장과 박용만 사장 등이 등기이사로 재선임되는 것은 부당하다”며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경우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 측은 이에 대해 “당시 경제 위기 상황에서 자금 조달을 위해 BW 발행이 불가피했고 리픽싱 옵션을 직접적으로 공시하지 않은 것은 업계 관행”이라면서 “자사주 매각은 당시 경영진이 경영 측면에서 판단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 주총은 노조 간부들이 부당노동행위와 구조조정 문제를 지적, 난항을 겪었다. 노조 측은 특히 김대중 두산테크팩BG 사장의 신임 등기이사 선임 안건 처리와 관련, “중공업 업무 경력이 전혀 없는 김 사장이 두산중공업 등기이사로 오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문제를 제기했으나 대다수 소액주주가 선임을 제청함에 따라 무리없이 통과됐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