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기대불구 시장분위기 급랭…이달중순 내릴수도내달부터 출하되는 D램의 고정거래 가격(장기공급선에 대한 납품가)이 당초 기대와 달리 현 수준대로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9일 "이달 중순까지는 5% 정도의 추가 인상이 예상됐으나 최근 반도체 업체들이 설비투자 감축에 들어가고 마더보드 주문량도 정체 상태에 이르는 등 시장 분위기가 냉각되고 있어 인상은 사실상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순 D램 고정거래가 협상에서 현물 시장에서 급등세를 연출했던 고성능 DDR(더블데이터레이트) 제품은 20% 안팎, SD램은 5% 안팎 값을 올렸다.
특히 일부 D램 제조업체들은 장기공급선인 PC업체에 가격 협상과 관련된 제안서 자체를 보내지 않은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 동결로 128메가 DDR는 3.1~3.5달러, SD램은 2.8~3.1달러 선에서 가격이 유지될 전망이다.
민후식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의 분위기를 감안하면 8월 중순 있을 협상에서 D램값이 소폭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