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금융개혁] "한국이 일본에 7대0 압승"

「한일 두 나라의 금융개혁 조치를 월드컵 축구에 비유하면 스코어가 7대0으로 벌어질 정도로 한국의 압승이다」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신호에서 한·일 양국이 추진하고 있는 금융개혁 조치를 월드컵 축구경기에 비유, 서로 경쟁상대가 될 수 없을 정도로 한국이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고 있다는 기고문을 게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인 레만 브라더스의 아시아담당인 로버트 지린스키 수석연구원은 기고문에서 한·일 양국은 산업·스포츠 등 모든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관계에 있고, 특히 2002년 월드컵 개최문제를 놓고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어 공동개최라는 유례없는 결과를 낳기도 했지만 금융개혁 부문에서만은 한국이 월등히 앞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이 펼치고있는 금융개혁 부문의 경쟁을 축구경기에 비유, 신화 인력감원 신화 경영진 교체 신화 부실채권 산정 신화 부실자산 정리 신화 부실은행 정리 신화 외국은행의 금융시장 진입 허용 신화 금융부실을 줄이기 위한 산업구조조정 등 7개 부문 모두에서 한국이 이겨 7대 0의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개혁의 첫번째 조치는 은행 등 금융부문의 인력감축인데 한국의 경우 지난 98년 상반기에만 은행 직원의 21%를 줄인 반면 반면 일본은 지난 6년동안 6% 정도 줄이는데 그쳐 한국이 1대 0으로 이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잘못된 은행경영 체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경영진의 교체가 필수적인데 한국의 경우 경영진의 절반 이상이 교제됐지만 일본 경영진들은 모두 그대로 둬 차이가 2대 0으로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부실채권의 산정문제와 관련, 한국은 은행에 문제의 부실채권을 밝히고 처리토록 한데 반해 일본은 「물타기」등의 방법으로 이를 줄이려 해 격차가 더 커졌고, 부실자산 및 부실은행 처리에 있어서도 한국이 앞서 점수차가 5대0으로 크게 벌어졌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은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대규모 시중은행을 해외에 매각하는 등 외국은행의 금융진출을 허용하고, 은행부실을 야기시킨 산업분야의 과감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일본은 이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고있어 결국 7대0의 차이를 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지린스키는 『지난 97년말 한국에 금융위기가 닥진 이후 짧은 기간에 다시 외국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은행주가 2배 이상 오른 것은 한국의 금융개혁이 획기적으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한일 양국중 한 곳에 돈을 걸라면 한국에 걸겠다』고 말했다. 【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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