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인구추계 결과'오는 2010년 65세 이상의 노령인구가 총인구의 10%를 돌파하고 2020년에는 15%를 뛰어넘는 등 인구노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인구노령화로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부담해야 하는 노년부양비도 지난 2000년 10.1%에서 2020년에는 21.3%로 높아진다. 이는 노인을 보살피는 사람이 100명 중 10명에서 21명 이상으로 증가한다는 의미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시도별 장래인구추계 결과'에 따르면 16개 시도별 노령인구는 2000년 7.2%에서 20년 후 15.1%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총인구에서 노령인구가 7%를 넘어서면 고령화사회,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나뉘는데 우리나라는 이미 고령화사회로 들어섰으며 20년 뒤에는 고령사회가 된다는 전망이다.
이에 반해 유년인구(0~14세)는 출산율이 계속 줄면서 같은 기간 21.1%에서 13.9%로 크게 낮아지고 생산가능인구도 71.7%에서 71%로 점차 감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시도별로는 2000년 말 현재 서울(5.3%), 울산(4.0%) 등의 노령인구 구성비가 전국평균인 7.2%보다 낮고 충남(11.9%), 전남(13.4%) 등이 높지만 2020년에 이르면 서울(15.1%) 등 11개 시도에서 노령인구가 14%를 초과하고 전남(21.8%)은 20%를 넘는 등 고령사회 문제가 심각하게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생산가능인구의 부담은 무거워진다. 이들은 유년인구가 감소함에도 불구, 노령인구가 증가해 부양비 부담이 2000년 39.5%에서 2020년 40.9%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 평균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전국 평균연령도 ▲ 80년 26.0세 ▲ 90년 29.6세 ▲ 2000년 33.1세 ▲ 2010년 37.5세 ▲ 2020년 41.9세로 높아진다.
한편 통계청은 경기도 인구가 2000년 19.5%로 서울(21.4%) 다음이었지만 2004년에는 1,007만7,000명으로 서울(1,000만4,000명)을 초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 인구구성비도 2000년 46.3%에서 2020년에는 49.8%로 전체 인구의 절반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연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