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통신 장비 업체인 화웨이가 내년초 자체 브랜드의 휴대폰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 보도했다. 화웨이는 이미 네트워크 기술을 기반으로 CDMA 방식의 휴대폰을 출시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화웨이는 내년부터 보다 광범위한 기능을 가진 CDMA폰을 출시하고, 내년 하반기부터는 유럽형 3세대(G) 방식인 WCDMA 방식의 휴대폰까지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화웨이가 이미 3G 이동통신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했고, 리서치 및 개발, 제조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 면에서도 우위를 가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키아ㆍ삼성전자ㆍ모토롤러 등 기존 선두 업체들이 화웨이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반면 휴대폰 업계에서 마케팅 경험이 부족한데다 회사 브랜드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을 앞으로 화웨이가 극복해야 할 과제로 지적하고 있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