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세계의 사설] 유로화의 미래

유로랜드라는 새로운 대륙이 마침내 첫 선을 보였다.미국 합중국의 탄생이래 가장 야심찬 지정학적인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유럽 11개 국가들이 자국 통화를 묻어 버리고 유로화를 선택했지만 그 결과는 아직 분명치 않다. 개별 국가들은 경제운용의 틀을 포기해야 하며 물가수준, 인건비, 언어 등 각국의 경제·문화적 차이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유로화가 11개 국가들의 확고한 약속이자 최근 선거에서 단일통화를 지지하는 정권이 들어섰다는 점을 중시해야 한다. 유럽인들은 그동안 유로화 출범을 위해 실업률 상승, 복지정책 후퇴라는 값비싼 댓가를 치뤘다. 이제 유로화는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투명한 가격정책과 규제 완화가 성장률을 촉진시킬 것인지, 자유로운 시장경제를 위한 개혁정책이 제대로 적응될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특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독일 등 유럽국들이 이웃나라를 위해 자국의 이해관계를 과감히 포기하고 유로화에 동참했다는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유로화의 출범은 유럽인이라는 의식을 유럽지역 전체에 확산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로 작용하게될 것이다.【뉴욕타임스 1월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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