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사망땐 40%만 의향
우리나라 성인 10명중 7명은 본인 사망시 화장(火葬)을 원하는 반면 부모 사망시에는 4명 정도만 화장을 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보건복지부와 국정홍보처가 지난 추석 직후(9월24일∼26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장묘문화에 대한 의식을 전화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9%가 '본인 사망시 화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화장 선호도는 지난 95년 조사때(36.6%)에 비해 2배 가량으로 높아진 것이다.
그러나 '부모님 사망시에 화장을 하겠다'고 답한 사람은 38.8%에 그쳤고 54.3%는 매장을 하겠다고 응답했다.
또 묘지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묘지사용을 최장 60년으로 제한한 현행 법령에 대해 75.5%가 모르고 있었고 묘지를 설치할 때 행정당국에 신고하거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52.7%가 모른다고 응답했다.
무연고 묘지의 유골을 화장한 후 납골당에 안치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80.4%가 찬성했고, '명당자리가 있다고 믿는다'는 응답한 사람이 전체의 56.7%를 차지했다.
이밖에 이번 추석 때 성묘한 사람은 71.8%로 조사됐고 앞으로 20∼30년 후에도 성묘관행이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이 55.6%로 나타났다.
박상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