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주부의 절반 가량이 골다공증 초기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복지재단 '사랑의 전화'산하 이동복지관(관장 심재학)이 지난 8월부터 두달여간 서울 아파트지역 30~50대 주부 423명을 대상으로 초음파를 이용한 골다공증 검사를 벌여 2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30대 주부는 조사대상 100명 중 49%(49명)가 여성 호르몬제 복용이 필요할 수 있는 골밀도 3등급인 '골다공증 초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의과적 치료와 운동, 여성 호르몬제 복용을 병행해야 하는 골밀도 4등급으로 조사된 30대 주부도 9%(9명)나 돼 30대 주부들이 골다공증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 둘을 낳은 후 심한 허리통증을 겪었던 강서구 화곡동 주부 나모(33)씨 경우도 이번 검사에서 골밀도 4등급 판정을 받았는데 상담결과 나씨는 선천적으로 뼈가 약한 데다 젊었을 때 심한 다이어트로 인해 골밀도가 낮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40대의 경우 골밀도 3등급과 4등급 판정을 받은 주부는 전체 99명 중 각각 43%(43명)와 7%(7명)였다.
이에 비해 50대 주부는 전체 조사대상 224명 중 골밀도 3등급과 4등급이 각각 26%(57명)와 2%(5명)로 조사대상 연령대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한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