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종금 콜차입 축소」 방침 완화

◎CP시장 경색 기업 자금난 가중따라/RP취급 확대외 추가방안 등 검토재정경제원은 내달부터 제2금융권의 콜차입한도를 자기자본의 50%로 축소키로한 당초의 방침을 다소 완화하거나 보완할 방침이다.이는 잇딴 대형부도와 진로그룹의 부도위기로 금융기관들이 기업대출을 꺼려 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종금사들이 콜차입한도 축소에 따른 가용자금 축소를 우려, 기업어음(CP) 할인을 더욱 꺼림에 따라 기업들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재경원 관계자는 28일 『자금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종금사들의 콜차입한도 축소비율을 다소 완화하거나 골간은 그대로 둔채 보완책을 강구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재경원은 현재 은행과 증권사에만 허용돼 있는 RP(환매조건부 국공채) 취급대상을 종금사를 비롯한 전 금융기관으로 확대하는 외에 종금사의 자금조달 기회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계에 따르면 국내 30개 종금사의 CP 매출잔액은 지난 24일 현재 63조5천6백43억원으로 지난달말에 비해 1조4천3백39억원이나 줄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3백82억원 증가와 지난 3월중 2조4천8백63억원 증가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이처럼 종금사의 CP매출액이 크게 줄어든 것은 가장 주된 CP매수처인 은행신탁이 CP매입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신탁은 이번 진로그룹 부도위기로 진로계열사들이 발행한 CP가 휴지조각이 될 상황에 처하자 여타 기업들이 발행한 CP에 대해서도 매입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종금사들은 이처럼 은행들이 CP매입을 꺼리고 있는데다 내달로 예정된 콜차입한도 축소로 인해 자금사정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어음할인을 기피하고 있다. 종금사의 어음할인 실적은 이달들어 24일까지 1조2천1백60억원 감소, 지난해 같은 기간중의 1조4천5백81억원 증가와 지난 3월중의 3조4천2백16억원 증가에 비해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김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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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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