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올해는 나의 해” 원숭이띠 2인의 신년포부

갑신년 새해 아침이다. 올해는 계속되는 정치ㆍ사회개혁과 총선 등으로 바쁜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높은 경제 성장에 따른 일자리 창출로 `이태백``삼팔선`이 사라지고 국민모두가 부자가 되는 한해가 되길 기대하며, 취업난으로 시름하는 20대와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40대 등 원숭이띠 2인의 새해소망을 들어본다. “유리알 경영통해 올곧은 기업 만들터” 원숭이띠 기업인 ㈜심텍 전세호 사장 “거짓 없는 경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직원과 소비자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경영인이 되게 하고서” 전세호(47) ㈜심텍 사장이 새해를 맞이하며 스스로에게 다짐한 듯 올리는 기도다. 원숭이띠인 전 사장에게 갑신년은 유별난 의미를 지닌다. 원숭이의 해라는 의미도 있지만 올해 자신이 운영하는 심텍을 매출 뿐만 아니라 조직문화 차원에서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전 사장은 이를 반영해 올해 경영이념을 `올곧은 기업(To The Integrity)`으로 정했다. 회사의 투명성을 한층 높이겠다는 것이다. 그는 “회사가 급성장하면서 이제 개인법인이기 보다 공인이 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유리알 경영을 통해 임직원뿐 아니라 소비자ㆍ주주들에게도 비전을 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D램 인쇄회로기판(PCB) 분야에서 유일하게 해외 5대 D램 회사 모두에게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세계시장 점유율도 20%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국내 PCB 산업의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해외에 알리는 선봉장 역할을 할 것입니다” 전 사장은 올해 반도체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심텍의 해외시장 수출과 매출신장세도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들이 경기불투명을 이유로 시설투자를 줄이고 몸을 움츠리고 있을 때 기술개발과 해외시장 공략으로 승부수를 걸고 있다. 전 사장은 올해 우리경제의 침체 탈출을 굳게 믿고 있다.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 세계에 보여줬듯이 우리 국민들에게는 무엇인가 한가지 목표가 생기면 엄청난 에너지로 밀고 나가는 저력이 있습니다. 이를 정치하는 분들 기업하는 분들이 긍정적으로 잘 활용만 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 그는 현재도 진행되고 있는 정치와 사회개혁이 잘 마무리되고 무사히 총선만 치르면 새해엔 하나된 국민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전망한다. “생각이 맑고 올곧으면 마음과 정신이 저절로 밝고 , 맑고 올곧으면 그 사회는 정직하며 밝아질 것 입이다. 우리 다 함께 `To the integrity` 합시다” 전 사장의 파이팅 넘치는 목소리에는 갑신년 우리경제의 희망이 넘쳐 났다. "어릴적 꿈꿔왔던 방송인 꼭 될거에요" 이희수 성신여대 4학년 “새해에는 어릴 적부터 품어왔던 방송인의 꿈을 꼭 이룰 겁니다.” 오는 2월 성신여자대학 사학과를 졸업하는 원숭이띠 새내기 이희수(24)씨는 이제야 분명한 길을 찾은 느낌이다. 아나운서 같은 방송진행자가 되겠다는 꿈 말이다. 환경이 사람을 단련시키는 것일까. 20여년 동안 막연한 동경만 갖고 있던 그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준 것은 주위의 환경이다. 서울 양천구 오목교역 부근은 광화문이나 여의도 다음으로 언론사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곳이다. 방송회관 건물과 함께 CBS, SBS 등의 방송사가 이미 입주해 있다. 목동에 살면서 매일 이 길을 오간 것이 방송인이 되겠다는 그의 어린시절 동경을 구체적으로 현실화시켰다. “지금 모 방송국에서 주관하는 방송아카데미에서 공부하고 있어요. 정식교육은 늦은 편이지만 그만큼 더 노력해야겠죠.” 경북 포항 태생인 이씨는 어릴 때부터 남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마이크 잡고 사회를 보거나 DJ 흉내를 내보기도 했다. 포항제철고 재학때는 방송반에서 활동한 경력도 가지고 있다. 그는 `사회자가 행사의 꽃`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 대학에 진학하면서 이런 희망이 어그러지는가 싶었다. 사학과는 방송하고는 별로 상관이 없다. 신문방송학과를 가고 싶었지만 그럴 여유가 아니었다고 한다. “하지만 오히려 잘 됐어요. 역사를 공부하면서 세상을 넓고 깊게 보는 방법을 배웠으니까요” 지난 10월부터 분명한 목표를 향해 발을 내딛었다. 방송아카데미에 입학, 방송진행자 수업을 받고 있다. “공채도 있지만 제가 입사하고 싶은 방송사는 경력자를 우대해요. 하지만 아직 전 경력이란 게 없죠. 결국 다양한 경험을 통해 실력을 쌓아 나가야 하겠죠” 물론 좋아한다는 것과 잘 하는 것과는 매우 다르다. “수업시간에 현직 앵커인 강사가 읽고 고쳐주면서 시범을 보이는 데 확실히 틀려요. `와`하고 탄성이 나오더라니까요” 옷차림, 발음 하나하나에도 주의를 해야 한단다. “봄에 공채가 있는 데 결코 조급해 하지는 않겠어요. 하나씩 계단을 밟아나가면 언젠가는 성공이라는 자리에 오르게 되겠죠.”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 “예”하고 단호하게 답했다. <최석영기자, 최수문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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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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