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맞춤형 세포치료제시대 성큼

환자의 몸에서 떼낸 세포를 특수배양한 뒤 환자에게 이식해 암ㆍ화상 등을 치료하는 `개인별 맞춤 세포치료제`가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업계에 따르면 크레아젠ㆍ테고사이언스ㆍ셀론텍 등 3~4개 업체가 올 상반기중에 임상시험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의약품이 기성복이라면 맞춤형 세포치료제는 환자 자신의 혈액ㆍ피부ㆍ뼈조직 등에서 분리한 세포를 배양해 이식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효능이 큰 장점이 있다. ◇크레아젠= 동아제약과 공동으로 환자의 수지상(樹枝象ㆍDendritic)세포를 이용한 신장암 세포치료제를 개발, 식약청으로부터 임상시험 허가를 앞두고 있다. 수지상세포는 사람의 혈액에 소량 존재하는 나뭇가지 모양의 백혈구로 외부에서 침입하는 암,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에 특이적으로 존재하는 항원을 찾아내는 면역계(T임파구)에 알려 공격하도록 한다. 크레아젠이 개발한 세포치료제는 신장암 환자의 혈액에서 수지상세포를 분리ㆍ분화시켜 체외에서 환자의 암조직과 섞어 배양, T임파구가 신장암세포를 공격하도록 학습시킨 뒤 환자의 몸에 주입해 암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신장암은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생존기간이 7∼8개월에 불과하며 국내의 경우 매년 2,000명 가량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테고사이언스= 지난해 말 화상환자의 정상 피부조직에서 추출한 각질세포를 대량배양한 자기유래 배양피부 `홀로덤`에 대해 제조품목 허가를 받았다. 전세화 사장은 “이달중 식약청 실사를 거쳐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받는 대로 화상전문 병원 등을 대상으로 홀로덤 배양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맞춤 옷`격인 홀로덤과 달리 누구에게나 이식할 수 있는 범용성 제품(동종유래 배양피부)인 ``칼로덤``도 개발, 올 상반기중 임상승인을 받아 내년 초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다. 홀로덤보다 생착력은 떨어지지만 기성품(旣成品)이기 때문에 곧바로 이식할 수 있어 상품성은 훨씬 크다. ◇셀론텍=골절ㆍ뼈결손 환자에게서 추출한 조골(造骨)세포 등을 배양해 환부에 이식,뼈가 빨리 자라도록 도와주는 뼈 세포치료제를 개발했다. 상반기중 식약청 허가를 받아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골다공증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경우 상당한 성장성이 기대된다. ◇MTT=피부의 아래층인 진피가 자랄 `집`의 뼈대가 되는 지지체(scaffold)와 피부배양 기술을 접목한 인공피부를 개발, 3도화상 환자를 대상으로 연내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MTT가 개발한 다공성ㆍ생분해성 키토산 지지체는 항균성ㆍ생착력이 우수하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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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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