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 국가신인도 하향조정/미 S&P사 “부정적” 평가

◎해외차입 큰 타격 우려/산은·수은·한전·한통 등급도 낮춰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인 미국의 S&P(Standard & Poor’s)사는 6일 한국에 대한 국가신인도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S&P사는 이와함께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한국전력공사와 한국통신에 대해서도 신인도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에 대한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져 기업이나 금융기관의 해외차입에 막대한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S&P사는 『한국에 대한 국가신인도 전망을 하향조정한 것은 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이 크게 저하된 상황에서 정부가 막대한 자금지원을 하지 않을 경우 한국경제가 1년 내에 급격한 외화자금난에 봉착할 가능성이 있고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으로 통일이 예상외로 빨리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한국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계에 따르면 S&P는 최근 미국 본사의 한국담당 이사와 일본 지사의 은행 재무분석가 등 두명을 한국에 파견, 지난 4일 재정경제원과 제일·신한은행을 방문한데 이어 5일에는 한일·외환·장기신용은행을 방문해 신용상태 조사를 벌였다. 이들은 각 은행들에 대해 한보, 삼미 부도와 진로, 대농, 기아의 부도유예협약적용 등에 따른 유동성 악화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 또 증권가와 금융시장에서 나도는 악성 루머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묻고 부실우려가 있는 금융기관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 의지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김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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