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생보 지급여력비율 급락

책임준비금등 적립비율 높아져 작년 절반수준생명보험사들이 올 상반기 거액의 흑자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책임준비금 등의 적립비율이 높아져 재무건전성 평가의 척도인 지급여력비율은 지난 6월말 보다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부 보험사는 지급여력비율이 지도기준인 100% 에 근접, 자본확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ㆍ손보사들의 9월말 현재 지급여력비율을 집계한 결과 상당수 생보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이 지난 6월말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사의 경우 소폭 하락 하거나 변화가 없었다. 생보사 중 삼성생명은 지난 6월 728%에서 9월 464.3%로 떨어졌고 교보생명 역시 441%에서 253%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생보업계 관계자들은 이처럼 생보사들의 지급여력비율 하락폭이 큰 것은 고객에게 보험금 지급을 위해 적립하는 책임준비금, 위험보험금 등의 적립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즉 생보사들은 지난 99년 9월부터 책임준비금과 위험보험금의 적립비율을 매 6개월 마다 단계적으로 올려 오는 2004년 3월까지 100%를 맞춰야 하는데 지난 3월 25%였던 적립비율이 9월 37.5%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지난 6월말 지급여력비율이 200% 대였던 중소형사들은 9월말 150% 미만으로 떨어졌다. 내년 3월 적립비율이 50%로 높아지기 때문에 지급여력비율이 현재 100%대에 불과한 보험사들은 증자 또는 후순위차입 등의 자본확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손보업계는 이미 책임준비금 등의 적립비율을 100%로 맞춰놓고 있기 때문에 지급여력비율이 급락하지는 않았으나 지난 9월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일부 손보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이 소폭 하향 조정됐다. <용어설명> ◆ 지급여력비율 보험사 재무건전성 평가의 척도로 보험사의 자본금, 이익잉여금, 이익배당준비금 등 '지급여력'을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을 위해 적립하는 책임준비금, 위험보험금 중 일부인 '지급여력기준'으로 나눈 수치다. 이 수치가 100%를 미달한 후 일정기간 동안 자본확충을 못하면 감독당국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 등 제재를 받게 된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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