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98 최고 경제예측가] 미국 제임스 F. 스미스교수

무명의 미국 대학교수가 월가의 내로라 하는 전문가들을 제치고 월 스트리트 저널지에 의해 미 최고의 경제예측가로 선정됐다.월 스트리트 저널은 미국 내 55명의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심사한 결과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의 케넨-블래글러 비즈니스 스쿨에서 경제학을 가르치고 있는 제임스 F. 스미스 교수(60·사진)가 98년 최고의 예측가로 뽑혔다고 발표했다. 스미스 교수는 다른 54명의 전문가와는 달리 미국의 금리나 물가수준이 하락할 것이라며 이를 0.1%포인트의 오차로 정확하게 예측,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가 족집게 전문가로 명성을 떨칠 수 있었던 비결은 단 한가지.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일거수 일투족을 주시했기 때문이다. 스미스 교수는 그린스펀 의장이야말로 『미국은 물론 세계 최고의 경제예측가』라면서 『누구든지 그린스펀의 말을 귀담아듣는다면 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찍부터 아시아 등 신흥시장의 위기가 미국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한국의 경제력은 미시간주의 절반 정도』라면서 만약 한국경제가 5% 후퇴한다 해도 미시간주는 2% 정도 성장할 만큼 그 파장은 미미하다』고 예상했다. 스미스 교수는 또 미국을 270㎏짜리 고릴라에 비유할 때 유로 랜드라는 고릴라는 225㎏이기 때문에 미국이 잘 나가면 유럽도 그럭저럭 버티고, 이는 아시아 위기의 파장을 충분히 상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시경제학을 전공한 스미스 교수는 금융·재정통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유럽위원회 등 경제예측기관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과거에 기업에도 몸담은 적이 있어 현장감각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정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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