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창업은 경제의 힘] 코테크시스템 고문규사장 인터뷰

『올해는 수표에 쓰이는 싸인과 금액을 인식할 수 있는 문자인식시스템을 개발, 미국시장을 공략할 예정입니다. 9월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데 최소한 연간 50억원 이상의 실적은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문자인식 및 음성인식 소프트웨어를 생산하고 있는 코테크시스템의 고문규(44)사장은 올해부터는 해외시장을 집중 공략해 회사가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다. 高사장이 이처럼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핸드라이팅 문자인식 시스템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수표사용이 활성화되어 있는 만큼 중소기업을 타깃으로 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가격도 3,000달러 내외로 비교적 싸기 때문에 시장확보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핸드라이팅 문자인식 시스템이란 사람이 손으로 쓴 글씨를 컴퓨터를 통해 판독하는 것으로 코테크는 이 시스템을 지난해 일본에 처음 수출해 1억5,000만원의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올해의 대일수출 목표액은 이보다 100%이상 늘어난 3~4억원가량이다. 지난해 정보통신부에서 정책과제로 설정돼 올해 10월부터 시행예정인 수납전표 전산화시스템계획도 이회사에서 노리는 전략과제 중 하나다. 『전표를 운송하는 대신 그내용을 문자인식시스템을 통해 전산망으로 입력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현재 경쟁업체가 거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사업이 본격화되면 전체 4,000억원대 시장중 30%이상은 장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91년 창업한 이래 95년까지 4년동안 매출은 전혀 없이 연구개발만 했던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회상한 高사장은 그래서 겁없이 벤처사업에 뛰어드는 후배들을 보면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벤처란 100개중 2~3개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도태되는 것이 엄연한 현실입니다. 무조건 뛰어들기 보다 장래성과 자신의 기술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등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高사장은 또 국내의 벤처업계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벤처캐피탈이 제기능을 다해야 한다고 뼈있는 한마디를 던졌다.【송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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