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어디 젓갈이 잘 있었을까?

document.write(ad_script); 어디 젓갈이 잘 익었을까? 광천·강경 젓갈축제 "광천의 토굴젓이냐, 강경의 맛깔젓이냐." 김장철이 멀지 않다. 어떤 젓갈을 쓸까. 주부들은 벌써 김장 젓갈 준비에 마음이 바쁘다. 김치에 넣는 젓갈은 다양하지만, 김장처럼 오래 두고 먹을 김치에는 새우젓이 주로 쓰인다. 그 중에서도 최고로 치는 새우젓은 6월에 잡은 새우로 만든 육젓. 품질 좋은 육젓이 쏟아져 나오는 시기에 맞춰, 국내 젓갈 시장으로 쌍벽을 이루고 있는 충남의 광천과 강경에서 젓갈축제가 나란히 열린다. 토굴에서 자연 숙성한 광천의 '토굴젓',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강경의 '맛깔젓'. 저마다 최상의 품질을 자부한다. 축제가 열리는 광천과 강경의 행사장은 기차 역에서 멀지 않아, 장 보는 기분으로 가볍게 다녀올 수 있어 좋다. ■ 광천 토굴새우젓 대축제 11~14일 충남 홍성군 광천읍 옹암포 일원에서 제7회 '광천토굴새우젓ㆍ조선김 대축제가 열린다. 토굴속에서 영상14∼15℃의 자연온도로 3개월 가량 저장ㆍ숙성시켜 만드는 토굴 새우젓이 잔치의 주인공이다. 광천은 한때 각종 고기잡이 배들이 몰려드는 서해안의 대표적인 수산물 집산지로 명성을 날리다가, 대천항등 해안과 가까운 항구에 물동량을 빼앗기면서 지역경제는 결정적인 퇴락의 위기를 맞았다. 광천을 경제위기에서 구해준 것이 바로 토굴젓. 1960년대 초 새우젓 저장을 고민하던 이 지역의 어느 새우젓 상인이 일본인이 버리고 간 폐광에 새우젓을 넣어두었더니, 맛이 기가 막히게 숙성됐다는 우연적인 사건(?)이 토굴젓의 시초다. 이후 광천 토굴젓의 기막힌 맛은 입소문으로 퍼져 전국적인 명성을 누리게 됐다. 지금 광천역 부근에는 수 십개의 새우젓 전문 상점이 들어서 있고, 특히 5일장날(4ㆍ9일)과 주말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드는 젓갈 관광객으로 성시를 이룬다. 올해 7번째 맞는 이번 축제는 새우 저장소인 토굴이 모여있는 옹암포와 광천장 일대에서 열린다. 토굴새우젓과 조선김, 각종 젓갈류 등을 평소 가격보다 10%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또한 11일 오전 11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농악대 퍼레이드, 연예인 초청공연 및 어울마당, 군민노래자랑, 남럼?팔씨름대회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홍성군청 문화공보실 (041)630-1224. <가는길> ▲기차= 서울역(장항선)~광천(1시간 간격, 2시간30분 소요), 축제기간 중 서울~광천 관광열차 운행. ▲버스= 서울 남부 및 동부터미널에서 광천행 버스 수시 운행. ▲도로= 천안IC(경부고속국도)~21번국도~광천 또는 서해안고속도로 광천IC를 빠져나온다. ■ 강경젓갈축제 12일부터 18일까지 충남 논산시 강경읍 일대에서 젓갈축제가 열린다. 이 지역의 맛깔젓의 우수성을 알리는 축제이다. 일찍이 수운(水運)이 발달한 강경은 1930년대까지만 해도 평양, 대구와 함께 전국 3대시장의 하나로 명성을 누렸었다. 그러나 육로중심의 교통 발달로 포구중심의 강경은 급격한 퇴조를 보였다. 그러다가 1997년부터 젓갈축제가 열리면서 맛깔젓이 강경 지역경제의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1996년 20여개에 불과했던 강경지역의 젓갈상점이 지금은 70여개에 달한다고 하니, 젓갈축제의 경제효과를 실감할 만하다. 맛깔젓은 100여년의 전통을 지닌 우리나라 젓갈의 원조 격. '3저(低)'가 특징이다. 염분이 낮고(저염), 냉장고에 항온저장되며(저온), 값이 저렴해(저가) 현대인의 구미에 잘 맞는다. 올해로 여섯번째 맞는 강경젓갈축제는 '강경, 그리고 젓갈! 그 맛과 멋으로의 초대'를 주제로 특설 젓갈 장터와 더불어, 각종 체험행사와 이벤트를 다채롭게 준비했다. 축제기간 젓갈 김치 담그기 대회, 추억의 강경포구 뱃길여행, 젓갈연날리기, 젓갈장사 씨름대회, 퓨전 젓갈 음식 공모전, 갱갱이별곡 마당놀이, 강나루 불꽃놀이, 관광객 젓갈통메고 이어달리기 등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또한 70여개의 젓갈상점이 줄줄이 늘어선 읍내 젓갈시장이나 강경포구 등에서는 각종 젓갈을 평소보다 약 20%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젓갈축제팀 (041)730-1701. <가는길> ▲기차= 서울역(호남선)~강경(50분 간격, 2시간50분 소요), 축제기간 중 서울~강경 관광열차 운행. ▲버스= 서울강남터미널~논산(50분 간격, 2시간40분 소요) ▲도로= 서대전IC(호남고속국도)~1번 국도~23번 국도~강경 광천= 글ㆍ사진 문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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