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재경부 물갈이 인사] 행시 14회 '약진'

재정경제부가 5일 단행한 1급 및 국장급 인사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 1년을 맞아 재경부의 기능과 역할을 재조명하기 위한 이른바 세대교체성 물갈이 인사로 해석된다.1급 진용이 행시 10회에서 13회~14회 중심으로 젊어졌으며, 주요 국장급에서도 12회 이상이 배제되고 13~17회가 주요 포스트를 차지, 대폭적인 세대 교체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 인사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행시 14회의 약진이다. 행시 10회인 정재룡 전차관보와 남궁훈 전세제실장의 후임으로 1급승진한 이근경(李根京)차관보, 정건용 ASEM본부장이 모두 14회 출신이다. 또 이용섭세제총괄심의관, 김우석 국고국장, 최경수 재산세제심의관, 유지창 금융정책국장과 유임된 이용희 국민생활국장, 현오석 경제정책국장도 모두 14회 출신이다. 이로써 14회는 재경부 1급과 국장급에 골고루 포진하며, 2년전의 「행시 10회 전성기」를 고스란히 이어받는 영광을 차지했다. 정덕구 차관은 『IMF 1년을 맞아 재경부가 경제재도약과 제2 건국의 선도주체가 되어야 할 시점』이라며 『조직을 보다 젊고 활력있게 전환하기 위해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鄭차관은 특히 『연공서열보다는 업무추진능력과 책임감등이 중요한 평가요인』이라며 『이같은 인사방향은 후속인사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인사는 장관의 최초 언급이 있은 후 20여일 이상을 끌어오면서 온갖 잡음이 끊이지 않은데다 물러나는 사람들이 대부분 정부기관및 국책은행 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낙하산 인사」의 구태를 드러내는 등 흠집을 남기기도 했다. 또 장관이나 차관이 기회가 있을때마다 언급해 온 「드림팀」구성과는 달리 기존 업무경험이나 기수를 지나치게 중시함으로써 물갈이 교체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도 제기되고 있다.【이종석 ·온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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