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전형의 한 과정인 인적성 검사가 채용당락을 가려내는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어 취업 준비생들은 이에대한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는 11일 상장ㆍ등록사 237개사를 조사한 결과 인적성검사 실시기업 10개사 중 8개사가 인적성 검사 결과가 채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조사기업 237개사 중 인적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기업은 42.6%인 101개사였으며 이중 채용에 영향을 준다는 기업은 78.2%인 79개사에 달했다. 반면 채용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기업은 11.9%인 12개사에 불과했다.
이처럼 채용시 인적성 검사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기업들이 면접만으로 파악하기 힘든 지원자의 기본자질과 문제성향을 확실히 파악하기 위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적성 검사가 인재채용 실패로 인한 각종 문제들은 미연에 막고 자사에 맞는 인력을 가려내기 위한 사전검증 과정인 셈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인적성 검사를 단순히 면접과 부서배치를 위한 참고 자료로만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인크루트 경력개발연구소 이순묵 소장은 “앞으로 채용과정에서 인적성 검사를 실시하는 기업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구직자들은 이에 대한 대비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인적성 검사 대응전략.
▦이해력을 높혀라=암기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어떤 도형을 45도 오른쪽으로 돌렸을 때 어떤 모양을 할지 선택하시오.’, ‘한 사람이 자동차를 운전해서 A만큼의 거리를 B의 속도로 C지점까지 왕복으로 움직였다면 총 몇 시간이 걸릴지 계산하시오’ 등의 문제는 암기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다.
이러한 수리문제 뿐 아니라 인적성 검사는 언어ㆍ어휘ㆍ사고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출제되므로 단순한 지식보다는 종합적인 이해력과 다방면의 지식, 논리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솔직하게 대답해라=인적성 검사를 치루는 구직자들이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가 바로 답변의 일관성을 잃는 점. 가령 A기업은 적극적인 사람을 선호하므로 무조건 외향적인 사람이라고 표현한다거나 연구ㆍ개발직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자신을 무조건 꼼꼼하고 침착하다고 답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많은 문항을 풀다 보면 자신의 실제 성격과 일부러 꾸민 성격이 섞여 일관성을 잃기 쉽다. 이렇게 자기 함정에 빠지면 오히려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
또한 무리하게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너무 도덕적인 답변이나 완벽한 답변을 고르다가는 비정상인으로 판정받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시간 배분을 잘 해라=인적성 검사를 보는 구직자들이 자주 말하는 내용 중 하나가 바로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이는 문제 자체도 생소할 뿐 아니라 제대로 시간배분을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문제지를 받은 후에는 총 시간과 문제 수를 고려해 한 문제당 풀어야 할 시간을 계산하고 이에 따라 시간관리를 해야 한다.
▦기업별 특징을 체크하자= 미리 기업별 특징을 체크해본다면 보탬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삼성은 기초능력검사 200문항과 직무능력검사 100문항 등 총 300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검사시간은 3시간 30분 정도이며 언어력ㆍ수리력ㆍ추리력ㆍ지각력 등을 통해 기초 지적능력을 종합 평가한다.
또한 업무능력ㆍ대인관계능력ㆍ사회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상식능력을 함께 평가한다. CJ의 인적성검사는 CJ Value의 6가지 항목인 창의ㆍ도전ㆍ정직ㆍ팀웍ㆍ존중ㆍ고객이 행동으로 나타나는 업무 상황들을 제시하고 지원자의 판단을 4지선다형으로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