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SDS 청약 열풍… 최대 75조 몰릴듯

5일부터 일반 공모주 청약

5일부터 시작되는 삼성SDS 공모주 일반청약에 저금리로 갈 곳을 잃은 수십조원의 여윳돈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일반 공모주 청약에 75조원을 넘는 돈이 몰릴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기관투자가와 고액자산가는 청약증거금을 마련하는 등 일찌감치 공모주 청약 채비를 마쳤고 일부 개미들도 삼성SDS 물량 잡기에 팔을 걷어붙여 청약 광풍이 예상된다.


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5일부터 이틀 동안 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016360)·하나대투증권·신한금융투자증권·동부증권(016610)을 통해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공모물량은 삼성전기가 구주매출로 내놓은 609만9,604주로 이 가운데 20%인 121만9,921주가 일반에게 배정됐다. 신주발행 물량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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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모주 청약에서 일반투자자가 주식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달 29~30일의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는 배정된 365만9,762주(60%)에 24억주의 청약이 몰리며 651.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 기준으로 450조원이 청약에 몰린 것으로 2010년 삼성생명 기관 청약금(26조원)보다 17배 이상 많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역대 기업공개(IPO) 중 최대치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청약이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때와 같은 경쟁률을 기록한다면 청약신청금은 150조원, 청약증거금(공모가의 50%)은 75조원에 달한다. 이 역시 삼성생명 공모 때의 청약증거금 기록(19조8,944억원)을 깨는 것이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보면 일반투자자의 경쟁률이 기관투자가 경쟁률을 웃돌기도 하고 밑돌기도 해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하다"며 "경쟁률이 같다고 전제할 때 삼성생명 공모 규모를 크게 웃돌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여윳돈이 있는 고액자산가들이 삼성SDS 청약증거금을 마련하기 위해 펀드 환매 등 실탄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삼성SDS가 상장한다는 소식을 듣고 수익률이 저조한 펀드를 환매하고 보유한 현금과 합쳐 수십억원을 증권계좌로 옮긴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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