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시 이라크공격 준비박차

발리사건 각국 비난힘입어 무기배치등 재입안인도네시아 발리 섬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를 계기로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가 대(對)테러 전쟁을 명분으로 한 이라크 공격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각국 지도자들도 이번 사건을 '악랄하고 야만적인' 테러리즘으로 비난하면서 대테러 공조 강화와 강력한 대응방침을 천명하는 등 강경 태세를 보여 미국의 대이라크 공격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부시 대통령은 13일 이례적으로 성명을 발표하고 무고한 인명을 겨냥한 인도네시아 발리 폭탄 테러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살인행위"라면서 "세계는 이 같은 범세계적 테러 위협에 맞서야 한다" 촉구했다. 미국은 이번 사건이야말로 필요하다면 선제공격을 동원해서라도 범세계적 테러리즘에 강력 대처해야 한다는 부시 대통령의 소신을 반증한다는 입장. 발리 폭탄 테러사건으로 테러리즘 응징을 위한 대이라크전의 명분을 확보했다고 보고 미국은 발빠르게 이라크와의 전쟁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지역 사령관들에게 정밀무기와 정보 및 신속 배치 등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기존의 전쟁 계획을 다시 입안하라고 명령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세계 지도자들도 대테러전 국제공조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미국을 거들고 나섰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비극적인 사건은 반테러 투쟁과 인권ㆍ자유ㆍ법치를 위한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고 말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세기의 악인 테러와 맞서 총력전을 벌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9ㆍ11 테러 공격의 용의자인 오사마 빈 라덴 추종세력이 해외 거주 미국인 및 재외 공관 그리고 미국 여행객을 상대로 대규모 테러공격을 가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경고하면서 이들에게 특별 테러 경계령을 하달했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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