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설매출, 백화점 ‘걷고’ 할인점 ‘뛰고’

이번 설 행사기간 동안 백화점의 매출은 2~8%대의 소폭 성장에 그친 반면 할인점은 5~18%의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백화점 약세와 할인점 강세가 경기불안으로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이 변화한데 따른 것으로 보고 향후 마케팅 전략에 이 같은 기류를 반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일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1일에서 31일 까지 설 행사 11일 동안 15개 점포의 매출이 지난해 설 행사기간에 비해 2.7% 신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식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8.5%의 높은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품권의 경우 1월 한달간 2,160억원을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에 판매한 1,820억원보다 18.7%나 신장했다. 현대백화점의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 늘었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식품팀의 연순모 이사는 “세트 중심의 판매가 주를 이루고 중가대 상품에서 수요가 큰 폭으로 발생했다”며“주요 선물 세트 판매 동향은 정육의 경우 21만∼25만원대의 상품이 정육 전체에서 38.7%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1월 한달간 658억원의 상품권을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설 행사 11일 동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식품군이 17%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 매출 성장을 주도 했다. 한편 상품권은 1월 한달간 1,421억원을 팔아 지난해의 1,115억원 보다 27%나 늘었다. 백화점의 매출이 한 자릿수의 성장에 머문 데 비해 할인점들은 5~18%의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는 호조를 보였다. 신세계이마트의 경우 설 행사 기간 동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18.6%?성장했으??1월 한달간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21.2%나 늘었다. 롯데마트는 설 행사 기간중 매출이 지난해 보다 4.8%성장하는데 그쳤지만 1월 한달간 매출은 16%나 성장하는 호조를 보였다. 이와 관련 업계의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침체 분위기 속에서 백화점과 할인점의 매출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2월에 있던 설이 올해에는 1월로 옮겨왔기 때문”이라며“그나마 개인카드로 상품권 구매가 금지된 상황에서 상품권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에 위안을 삼고 있다”고 말했다.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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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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