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李금감위장 일문일답] "대우그룹 車부문만 남을것"

다음은 일문일답의 주요 내용._ 대우그룹 구조조정은 어떻게 되가는가. ▲독자생존할 수 있는 기업은 조속한 시일내에 분리하고 채권단은 부채구조조정과 출자전환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출자전환등은 실사와 책임분담이 전제가 돼야 하지만 시간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선분리 후실사도 가능하며 두가지를 병행할 것이다. 대우중공업에서 조선부문만 떼어낼 것인지는 생각해봐야 하겠다. 대우증권과 전자, 통신은 빨리 갈 수 있다. 건설은 분리후 매각이나 합작을 통해 정리해야 할 것이다. 분리가능한 계열사는 연내에 모두 분리할 것이다. 대우구조조정 일정은 이달안에 시장에 확신을 줄 수 있을 정도로 확실히 마련되며 주주총회 등 필요한 법률절차는 9∼10월중에 끝날 것이다. _ 계열분리의 정확한 의미는. ▲지분매각과 대출금 출자전환 등 가능한 조치가 모두 동원될 것이다. 출자전환후 합작파트너를 구하지 못하거나 매각이 안되면 채권단이 대주주가 된다. 대우계열사는 각각 주거래은행이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구조조정은 주거래은행이 책임지고 따로 맡아서 할 것이다. _ 대우의 향후 모습은. ▲결국에는 자동차계열만 남을 것이다. (주)대우 무역부문도 대우자동차의 해외영업을 위한 형태로 변할 것이다. 자동차도 GM과 합작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_분리된 계열사의 경영은 누가 담당하나 ▲공개적으로 경영진을 찾아야 한다. 경영진의 능력의 문제로 채권단이 선임할 수도 있고 기존 경영진이 선임될 수도 있다. _ 금융시장 불안은 어떻게 해소하는가. ▲대우문제는 잠재됐던 문제를 언제 어떻게 현재화시키느냐가 중요했다.구제조치(BAIL_OUT)는 하지 않되 확고하게 구조조정을 한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시간과의 싸움으로 정부는 시장충격을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다. 시장변화의 모든 가능성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했으며 구체적인 조치는 상황판단에 따라 달라진다. _공적자금투입과 관련, 추가부담이 있는가 ▲올 연말부터 미래상환능력을 감안한 자산건전성 분류가 시작되면 은행들은 대손충당금을 9조∼10조원 정도 더 쌓아야 한다. 이를 한꺼번에 충당금으로 쌓으면 부담이 크기 때문에 국제통화기금(IMF)과의합의하에 올 연말에 50%, 내년말에 50%를 쌓도록 했다. 은행이 먼저 경상이익을 늘리고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이나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고 모자라는 부분에 대해서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할 것이다. 따라서 정부의 추가부담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대우관련 충당금은 1조∼2조원수준으로 끝날 것 같다. _ 삼성에 대한 금융제재는. ▲금감위는 채권단에 삼성그룹을 제재하라고 말한 적이 한번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나 삼성자동차의 부채를 삼성과 이건희(李建熙) 회장이 책임진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정부가 왜 삼성만 제재하느냐고 말이 많은데 현대,LG,SK 등 다른 그룹도 모두 책임졌다. 그런데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이 과거에 저질러놓은 잘못을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는 삼성이 대안이 없기 때문에 내놓은 것이며 채권단이 이에대해 아무 말도 않는 것은 채권회수 기회를 포기하는 것으로 업무상 배임에 해당된다. 채권단도 책임이 있지만 지금까지 책임있는 행위를 한 적이 없다. 최창환기자CW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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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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